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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혹한 가정의 달’ 5월 가족 간 살인 사건 연이어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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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살인사건 34% 가족 대상 범행…살해 후 자살은 집계에서 빠진 수치
전문가 "가족 기능 약화·붕괴 현상 심화…가부장적 사고도 한 몫"

‘잔혹한 가정의 달’ 5월 가족 간 살인 사건 연이어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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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병돈 기자, 최호경 수습기자] 잔혹한 5월이다. 최근 들어 가족 간 살인사건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가정의 달이라는 표현이 무색해지고 있다.


23일 경찰청 범죄통계에 따르면 2017년 기준 전체 살인사건의 34% 정도가 가족 간 일어났다. 이 통계는 범죄자가 살인 직후 사망한 경우는 제외한다. 실제로는 34%보다 더 많을 수 있다는 것이다.

임명호 단국대 심리학과 교수는 이를 두고 "가족 기능이 약해지고 서서히 붕괴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사회적 현상"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각 사건을 단편적으로 바라볼 것이 아니라, 하나의 흐름으로 파악해 해결책을 마련하는 데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가족 간 살인사건을 가부장적 사고방식과 연결해 바라보는 시각도 있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가부장적 사고가) 배우자나 자녀 살해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며 "외국에 비해 이런 종류의 강력 범죄가 특히 많은 이유"라고 말했다.


최근 연이어 발생해 충격을 준 사건들 역시 아버지나 남편에 의한 것들이 많았다.

지난 20일 의정부 한 아파트에서 일가족 3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아버지 A(50)씨와 어머니 B(46)씨, 누나 C(18)양이 몸에 자상을 입은 채 숨진 것을 아들 D(15)군이 보고 경찰에 신고한 것. 국과수 부검 결과 A씨 시신에서 '주저흔(흉기로 자해하기 전 망설인 흔적)', B양 시신에서는 '방어흔(공격을 막으려다 생긴 상처)'이 발견된 점에 비춰 경찰은 A씨가 B씨와 C양을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앞서 17일에는 서울 구로구 한 아파트에서 평소 의처증에 있던 남편이 아내를 살해하고 자신도 극단적 선택을 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틀 전인 15일에도 유승현 전 김포시의원이 자택에서 골프채로 아내를 폭행해 숨지게 했다.




유병돈 기자 tamond@asiae.co.kr
최호경 수습기자 ch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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