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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전력 "후쿠시마 사고 불구…원전 여전히 중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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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2030년 원전비중 20~22% 달성 목표

비상사태 대응력 강화 중점


도쿄전력 "후쿠시마 사고 불구…원전 여전히 중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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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탈(脫)원전 정책을 선택한 국가들이 있지만 일본은 여전히 원자력을 중요한 기저부하(Base Load) 에너지원으로 활용할 것이다."

겐지 무라노 도쿄전력 원자력운영관리부장은 21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한국원자력산업회의 주최로 열린 '2019 한국원자력연차대회' 특별세션 강연자로 나서 이같이 말했다. 도쿄전력은 2011년 3월11일 일본 동북부 지방을 관통한 대규모 지진과 쓰나미로 인해 방사능이 대량 누출된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운영사다.


도쿄전력에 따르면 일본은 2030년까지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에너지원 비중을 44%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 중 원전이 20~22%, 신재생은 22%다.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에도 안전성 강화조치를 통해 일부 원전 재가동에 성공하는 등 중요한 에너지원으로 선택하고 있다는 것이다.


무라노 부장은 세션발표 대부분의 시간을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추진한 안전성 강화 조치를 설명하는 데 할애했다. 후쿠시마 사고 후 일본 원자력안전위원회는 2015년 7월 원자력 규제를 강화하며 안전 기준을 높였다. 이를 통과한 원자력발전소가 2013년 8월 운영을 재개한 것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총 40개 원전 중 가압형원자로(PWR) 원전 9개가 재가동되고 있다. 새로운 규제 기준에 따라 설계수명 40년 이상된 11기 원전은 해체를 결정했다.

무라노 부장은 "도쿄전력은 쓰나미에 대비한 해안방벽을 해수면에서 12m까지 설치해 안정계통을 보호했다"며 "또 원전 손상에 따라 냉각수가 고갈되는 상황에 대비해 건물 밖에서 즉시 냉각수를 제공할 수 있는 설비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도쿄전력은 방사능 물질인 세슘과 요오드 등의 누출을 막기 위한 필터를 마련하고 항공기 충돌 등에도, 혹시 모를 테러에도 대비했다. 도쿄전력은 후쿠시마 사고 이후 원전인력 양성을 위해 '엔지니어링센터'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 센터는 원전설계와 건설관리, 정비, 기기 모니터링을 아우른다.


무라노 부장은 "후쿠시마 원전사고로 얻은 가장 큰 교훈은 일본이 대형 원전사고를 막기 위한 충분한 준비를 하지 않았다는 것"이라며 "이후 시설의 안전성 강화뿐만 아니라 지속적인 교육훈련을 통해 종사자의 비상사태 대응력 강화를 강화하는 데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무라노 부장에 이어 특별세션 발제자로 나선 이보현 한국전력기술 원전O&M사업그룹 그룹장은 한국원전의 안전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이 그룹장은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한국 원전은 극한재해에서도 안전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안전설계 강화가 진행되고 있다"며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한국 원자력 발전소가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원전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22일까지 열리는 연차대회에는 한국을 비롯해 미국과 일본, 프랑스, 영국, 캐나다, 아랍에미리트(UAE) 등에서 원자력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우리나라 원자력 역사 60년을 맞은 올해 대회주제는 '원자력 60년, 새로운 역할과 책임'이다. ▲안전한 원전운영과 사후관리 ▲원전수출과 산업 활성화 ▲기후변화와 에너지믹스 등이 집중 논의된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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