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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일본인 로마자 성명, 성-이름 순서로 써 달라"…언론 등에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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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일본 정부가 그동안 이름 다음에 성(姓)을 써왔던 일본인 성명의 로마자 표기 관행을 바꿔 일본 식으로 성을 이름 앞에 쓰도록 관계 기관과 해외 언론 등에 요청키로 했다.


21일 NHK방송 등에 따르면 시바야마 마사히코 일본 문부과학상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문부과학성 영어 홈페이지 등의 표기를 변경하겠다면서 "강제력을 띈 형태로 이를 실시하도록 할 것은 아니지만 관계 기관이나 언론 등에 요청해 나가려한다"고 말했다.

이렇게 되면 아베 신조 총리의 로마자 표기는 'SHINZO ABE'에서 'ABE SHINZO'로 변경된다.


시바야마 문부과학상이 이같이 밝힌 것은 내년에 열리는 도쿄올림픽 등을 의식한 조치로 보인다. 앞서 문부과학성 국어심의회는 2000년에 언어와 문화의 다양성을 살리기 위해 성을 이름보다 먼저 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했었다.


이에 대해 시바야마 문부과학상은 "하지만 이러한 판단이 일본 정부 내에서도 충분히 공유되지 않았다"면서 "아쉽게도 내 명함도 로마자 표기가 이름-성 순서로 돼 있다"고 말했다.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도 같은 날 기자회견에서 일본인 성명의 로마자 표기를 성-이름 순서로 해 달라고 해외 언론매체에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노 외무상은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이나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은 성-이름 순서로 표기하는 외국 언론매체가 많다면서 아베 총리도 그렇게 써주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고노 외무상은 "레이와(令和)라는 새 시대가 열리고 내년도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있어 각국의 주요 매체에 이름 표기 순서에 대해 이같이 요청하고 싶다"면서 "국내 매체 중에서도 영어로 기사를 작성하는 매체가 있어 이를 배려해 주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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