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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브리핑]黃의 '힘겨운' 광주행…'마지막 퍼즐'은 5.18 진상규명·망언징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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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5.18 민주화운동 추모식 참석은 그의 예상대로 힘겨웠다. "환영받으러 오지 않았다"는 그의 말대로 황 대표는 거센 항의를 받으며 입장했고 예정된 추모탑 분향도 하지 못한채 초라하게 퇴장해야 했다. 5.18을 향한 시민들의 상처가, 반복되는 상처를 남기는 한국당에 대한 분노가 아직 아물지 않았음을 여실히 보여주는 장면이다.


황 대표는 냉대에 개의치 않고 "광주, 호남을 더 자주 찾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20일에도 민생투쟁 대장정의 일환으로 전북 새만금을 방문했다. 한국당 대표로서 4년 만에 5.18 추모식에 찾았고 과격한 항의에도 '다시 찾겠다'고 말한 것만 놓고보면 성숙한 정치인의 자세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발언의 진정성을 확인하는 '마지막 퍼즐'은 남은 5.18 관련 과제들을 해결하는데 있다. 그의 광주방문이 대권 행보 혹은 지역갈등을 조장하기 위한 것이 아니었다는 '억울함'을 풀기 위해서도 행동이 필요하다.


가장 빠른 방법은 '5.18 민주화운동 폄훼' 발언을 한 3인방의 징계문제를 정리하는 것이다. 당 내부에서 징계절차를 밟았지만 이종명 의원의 제명절차는 이를 실행하기 위한 의원총회가 열리지 않고 있다. 김진태 의원이 받은 경고와 김순례 의원에게 내려진 3개월 당원권 정지 처분도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민경욱 한국당 대변인은 5.18 민주화운동 추모식이 열리기 전 입장문을 내고 "조속한 시일 내에 당 내 의견을 수렴해 마무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황 대표도 지난 16일 "광주에 다녀와서 가급적 이른 시간 안에 처리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그동안 "절차에 따라 진행중"이라며 미뤄온 징계가 이번엔 마침표를 찍을 지 지켜볼 일이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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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문위원회 파행으로 지지부진한 이들 3인방에 대한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차원의 징계도 정상화될지 관심이 주목된다. 한국당 소속 박명재 위원장이 자문위를 새로 꾸리자고 요청하면서 18일 전 징계는 물건너갔지만 그렇다고 징계가 끝난 것은 아니다. 지금부터라도 논란이 없을 자문위를 제대로 꾸려서 속도감있게 징계를 진행해야 '폄훼 발언'을 한 3인방에 대한 징계는 물론 '식물 윤리위'라는 오명을 벗을 수 있다.

여야 간 책임론이 불거진 5.18 진상규명 조사위원 추천 문제도 남아있다. 한국당은 이 논란에 대해서 만큼은 책임의 화살을 청와대로 돌리고 있다. 이만희 한국당 원내대변인은 "누가 출범을 늦추는가"라며 "한국당의 추천위원 선임을 거부한 것은 청와대"라고 주장했다. 논란의 핵심은 결국 군 출신 조사위원의 적절성 여부다. 다만 조사위원 추천을 계속 미루다 뒤늦게 명단을 제출하는 등 소극적으로 대처해온 한국당도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역사고 광주 시민들이 학살당했고 유가족이 여전히 아프다는 측면에서 제1야당 대표가 가는 것이 맞다. 다만 그 적절 여부에 대한 완성 단추는 징계 여부가 될 것이다."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한 라디오에서 한 말이다. 여야를 떠나 황 대표가 강조한 '통합'을 위해서도 이 말을 되새길 필요가 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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