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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 중간결산②]반환점 돈 칸, 김기덕 신작 논란→승리·정준영 K팝 성추문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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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프랑스)=이이슬 연예기자]

[칸 중간결산②]반환점 돈 칸, 김기덕 신작 논란→승리·정준영 K팝 성추문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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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환점을 돈 제72회 칸 국제영화제가 올해도 미투 운동을 비롯해 문화계 변화에 주목했다.


지난 14일 오후 7시 30분(이하 현지시각) 프랑스 남부 휴양도시 칸에서 제72회 칸 국제영화제가 개막했다.

칸 국제영화제는 베니스, 베를린 영화제와 함께 세계 3대 영화제로 꼽히며, 유수의 국제영화제 중 가장 권위 있고 전 세계 영화팬들의 주목도 또한 높은 영화제로 꼽힌다.


72번째 장막을 걷은 칸 국제영화제 현장에는 세계 각국 영화인들이 참석해 축제를 함께했다. 레드카펫에 깜짝 등장한 제시카와 '로켓맨'의 엘튼 존과 배우 테런 에저튼이 합동 공연을 꾸며 환호를 이끌었다. 그러나 성폭력 의혹으로 국내 활동을 사실상 중단한 김기덕 감독이 신작을 기습 공개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곱지 않은 시선이 쏠렸다.


이번 칸 영화제의 가장 뜨거운 감자는 김기덕 감독. 그가 칸 국제영화제 필름마켓에 신작을 기습 출품한 사실이 지난 15일 본지 단독 보도로([단독]김기덕 감독, 제72회 칸 영화제서 신작 기습 공개) 전해졌다.

김기덕 감독이 지난 15, 16일 양일간 신작 스크리닝을 진행한다는 사실이 알려졌고, 출입 등급이 기자들의 출입이 가능한 'Press allow'라는 사실이 전해져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현장에서 기자들의 출입을 통제했으며, 심지어 마켓 배지를 단 관계자들까지 입장을 불허하는 일도 벌어졌다.


김기덕 측 관계자는 스크리닝 당일 입장을 제한했다. 일반적으로 스크리닝에 선착순으로 입장이 진행되지만, 김기덕 감독의 신작 스크리닝에는 비공개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20여명 남짓만 입장이 가능했다. 이러한 입장 방식은 공지된 바와 달랐지만, 김기덕 측은 "칸 영화제 필름마켓 사무국의 실수였다"고 말했다.


칸 영화제 필름마켓인 마르셰 뒤 필름에서는 유일하게 세계 3대 영화제, 세계 3대 필름마켓 행사가 동시에 열리는 만큼 전시장에는 수천 명의 제작자와 바이어들을 비롯한 영화인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그런 만큼 김기덕 감독 역시 이 기회를 놓칠 리 없었다고 관측할 수 있다. 신작을 공개하는 좋은 자리가 될 것을 직감한 김 감독이 신작을 기습 공개하려 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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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 영화제에서도 한국의 '미투'와 성문제는 화두였다. 영화제 기간 발간되는 데일리지인 할리우드 리포트는 지난 16일(현지시각) "미투운동(Me Too, 나도 당했다)'이 한국을 진보하게 했다"고 보도했다.


할리우드 리포트는 영화계를 덮친 미투 운동에 대해 언급하며 "김기덕을 비롯한 영화계 사람들과 이전에 존경받았던 교수, 검사, 정치인과 같은 저명한 영화 제작자들의 커리어를 뒤엎으며 한국에 상륙했다"고 보도했다.


또 불법 촬영 혐의로 체포된 정준영도 언급했다. 이를 두고 "이러한 성 문제는 한국 언론의 관심을 불러일으켰으며, 그 에너지를 지속적 변화와 취약층의 발전을 위한 운동으로 가져가기 위해 노력 중이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임순례 감독 등이 설립한 한국영화성평등센터 든든도 소개했다. "한국 여성들은 할리우드에서와 마찬가지로 저평가되고 있지만, 산업 전반에서 긍정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바라봤다.


한편 미국 매체 버라이어티도 성매매, 횡령, 식품위생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승리의 사건을 보도했다.


'한국 엔터 산업은 정화가 필요하다'라는 주제로 "방탄소년단의 미국 투어가 매진되며 K-POP이 많은 관심을 받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그룹 빅뱅 출신의 승리가 역사상 최악의 스캔들에 휘말리며 한국 음악 엔터테인먼트 사업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고 바라봤다.


칸 영화제에 모인 각국 영화인들은 문화계를 어지럽힌 젠더 이슈에 관심을 놓지 않았다. 특히 국내에서 일어난 문화계 미투 운동과 K팝 스타들의 성추문을 집중 조명하며 한국 문화계 발전에 대한 큰 걸음에 집중했다.


제72회 칸 국제영화제는 경쟁 부문에 황금종려상, 심사위원대상,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 감독상, 각본상 등을 수여한다. 올해는 총 21개 작품이 경쟁 부문을 놓고 겨루게 됐다. 또 비경쟁 부문인 주목할 만한 시선, 황금카메라상, 시네파운데이션 등으로 나뉜다.


심사위원장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감독을 필두로 경쟁 부문 진출작을 심사하게 될 심사위원은 4개 대륙 7개 국적의 여성 4인과 남성 4인이다. 이들은 감독, 작가, 배우 등 다양한 이력을 지녔다.


미국 배우 엘르 패닝, 버키나 파소 배우 및 감독 마우모나 느다예, 미국 감독 및 각본가 켈리 라이차트, 이탈리아 감독과 앨리스 로르와허 작가, 프랑스 감독 및 그래픽 노블 작가 엔키 빌라이, 프랑스 감독 및 작가 로빈 캄필로, 또 감독 요르고스 란티모스, 폴란드 감독 파웰 파윌코우스키가 심사위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부터 칸 국제영화제 측은 폐막작(Closing Film)이라는 표현 대신 마지막 상영(Last Screening)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기로 했다. 72회 칸영화제의 마지막 상영작은 올리비에르 나카체·에릭 토레다노 감독의 ‘더 스페셜스’가 이름을 올렸다. 오는 25일까지 열린다.


칸(프랑스)=이이슬 연예기자


사진=이이슬 기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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