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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부터 '㎏' 정의 바뀐다…불변의 단위 시대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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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정된 단위 정의, 세계측정의 날인 5월20일부터 공식 사용

지난해 11월 열린 제26차 국제도량형총회(CGPM)에서 단위 재정의 안건에 대해 각국 대표들이 투표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열린 제26차 국제도량형총회(CGPM)에서 단위 재정의 안건에 대해 각국 대표들이 투표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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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국제단위계(SI)의 7개 기본단위 중 질량, 전류, 온도, 물질의 양 등 총 4개 물리량에 대한 단위의 정의가 바뀐다. 지난해 11월 제26차 국제도량형총회(CGPM)에서 의결된 킬로그램(㎏), 암페어(A), 켈빈(K), 몰(mol) 등의 재정의가 세계측정의 날인 20일부터 사용되는 것이다.


16일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표준연)에 따르면 질량 단위 '킬로그램'(㎏), 온도 단위 '켈빈'(K), 전류 단위 '암페어'(A), 물질량 단위 '몰'(mol)의 개정된 정의가 20일 공식 시행된다. SI는 최고 수준의 과학기술로 규정돼 1960년 CGPM에서 국제표준으로 채택한 오늘날의 단위체계다. 7개의 기본단위와 여기에서 파생된 22개의 유도단위로 구성돼 있다.

이번에 4개 단위의 정의가 바뀌는 것은 이 단위들이 그만큼 충분히 안정적이지 못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킬로그램은 1889년에 백금과 이리듐 합금으로 만든 '국제킬로그램원기'의 질량으로 정의돼 왔다. 하지만 100년 이상이 지난 지금 원기의 질량이 수십 마이크로그램(㎍) 변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단위가 불안정하고, 변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은 일상생활과 모든 산업 현장에서 이뤄지는 측정값을 신뢰할 수 없음을 의미한다. 제26차 CGPM에서 SI 기본단위 재정의 안건에 대한 투표가 진행돼 정회원국의 만장일치 찬성으로 4개 기본단위 재정의가 확정된 이유다.


이에 따라 20일부터는 기본단위의 정의에 기본상수를 활용하게 된다. 플랑크 상수(h), 기본 전하(e), 볼츠만 상수(k), 아보가드로 상수(NA)라는 고정된 값의 기본상수를 기반으로 단위를 정의함으로써 안정성과 보편성이 확보된 '불변의 단위 정의'가 실현되는 것이다. 이는 일상생활에는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하지만 미래 과학기술과 산업의 발판을 마련하는 가장 기본적인 준비로 평가 받고 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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