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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건강한 고령사회, 국립자연휴양림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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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ㆍ고령화에 따른 인구 구조변화는 전 세계가 주목하는 미래 예측 분야에서 무시하기 어려운 트렌드다. 이러한 변화는 높은 기대수명, 의료비 부담 증대 등 사회ㆍ경제적 문제를 수반해 기업과 국가에 사회적 책임을 짊어지게 한다.


이 와중에 통계청은 행복한 노후를 위해 가장 필요한 분야가 '의료 환경'이라는 통계를 도출했다. 단순히 생명을 연장하는 것 외에도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을 때 비로소 행복한 노후도 가능하다는 의미로 해석되는 부분이다.

여기에 최근에는 다각적 관점에서 질병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방법을 모색하는 데 관심이 모아지는 분위기다. 병을 얻기 전 예방하는 것과 질병을 치료하는 방법에 있어 현대의학 범위를 벗어난 '무언가'가 요구되는 것이다.


고령화 시대에 접어들수록 숲이 현대인들 사이에서 높은 관심을 얻게 되는 이유도 다름 아니다. 숲은 사람들이 일상의 무거운 짐을 잠시나마 내려놓고 삶의 쉼표를 찍을 수 있게 한다. 또 자연을 통한 심신의 안정과 질병예방, 건강증진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점에서 숲에 대한 긍정성은 커진다.


실제 국립산림과학원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숲에서 가벼운 운동을 경험한 노인은 실내에서 운동을 하는 노인보다 높은 면역력을 갖게 된다. 항암 및 노화를 늦추는 멜라토닌 체내 농도도 3.7Pg/㎖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숲의 효능은 국민 사이에서도 폭넓게 알려진 사실이다. 숲을 찾는 이들이 꾸준히 증가하게 되는 배경이기도 하다. 지난해 국립자연휴양림을 다녀간 국민은 총 363만명에 달하며 이는 2005년보다 3.4배가 늘어난 것이다. 최근 5년간 연평균 이용객 규모만 봐도 국립자연휴양림을 찾는 이들은 해마다 7% 이상(20만명) 늘었다는 통계가 나온다.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수록 숲에 대한 관심과 기대치가 높아지면서 이를 충족하기 위한 정부의 노력도 커지고 있다. 일례로 경기도 가평군 소재 유명산자연휴양림(1988년 개소)이 국내에서 처음 문을 연 이후 현재 전국 42개소에 국립자연휴양림이 확대 조성ㆍ운영되고 있다.


특히 올해는 국립자연휴양림 개장 30주년을 맞이해 5월 한 달 동안 입장료를 받지 않는 행사를 진행하고 이달 24일부터 26일까지 서울 '양재 시민의 숲'에서 국립자연휴양림 대표축제인 '휴(休)문화 한마당' 페스티벌을 개최하는 등 이벤트가 진행된다. 행사에는 국립자연휴양림이 국민에게 더욱 친숙해지기 위한 자리를 마련한다는 의미가 담긴다.


국립자연휴양림은 앞으로도 고령화라는 시대적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 국가가 주도하는 사회적 책무 이행에 일조할 것이다. 여기에 누구나 손쉽게 국립자연휴양림을 방문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숲에서 자연과 하나 되는 기쁨을 누린다면, 그리고 숲에서 여가와 건강을 챙기는 여유를 갖는다면 그 자체로 일석삼조의 호사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박재신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 휴양사업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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