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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35도 당한 '버드 스트라이크', 어떻게 예방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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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총, 폭음기, 드론까지 동원해도...연간 280회 이상 발생
공군에는 활주로에서 새 쫓는 전담팀인 'BAT조'가 항시 근무

(사진=공군 홈페이지/www.airforce.mil.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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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주일미군 소속 F-35B 전투기가 이륙 도중 새와 충돌해 기체에 큰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전투기 뿐만 아니라 전체 항공업계의 가장 큰 난제 중 하나로 손꼽히는 조류충돌, 즉 '버드 스트라이크(bird-strike)' 예방법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전통적인 엽총사격, 폭음기 외에 최근에는 드론까지 활주로 조류 퇴치에 동원되고 있지만, 지구온난화의 여파로 철새들의 체류기간이 길어지면서 해마다 버드 스트라이크 사고는 계속해서 늘어나 최근에는 연간 280여회로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교통부 통계에 의하면 국내 버드 스트라이크 발생건수는 해마다 크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12년 160건에서 2016년 288건으로 2배 가까이 늘어났다. 지구온난화가 심화돼 철새들의 이동횟수가 잦아지고 한반도 내 체류와 먹이활동 시간이 늘어나면서 활주로 주변에서 항공기와 충돌하는 사례도 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항공기가 아예 새들이 비행할 수 없는 높은 고도에서 비행하는 동안에는 안전하지만, 이·착륙시 활주로 주변에서 저공비행을 할 때는 새와 충돌하는 경우가 많아 사고가 잦은 것으로 알려져있다.

폭음이나 육식조류인 매의 소리 등을 퍼뜨려 새들을 쫓는 확성기의 모습(사진=공군 홈페이지/www.airforce.mil.kr)

폭음이나 육식조류인 매의 소리 등을 퍼뜨려 새들을 쫓는 확성기의 모습(사진=공군 홈페이지/www.airforce.mil.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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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에서는 지난해부터 공항 내 조류퇴치에 엽사와 함께 드론을 함께 투입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인천공항에서는 지난해부터 공항 내 조류퇴치에 엽사와 함께 드론을 함께 투입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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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한 예방법으로는 전통적으로 엽총이나 공포탄을 든 엽사들이 새를 쫓아내거나 폭음기나 확성기를 통해 육식 조류인 매 등의 소리를 내 쫓는 방법이 있다. 이와함께 공항 주변의 녹지대와 물이 고인 지역에 새가 내려앉지 못하게 그물망을 치기도 한다. 아예 공항 주변 습지나 늪지를 메워버려 조류가 서식하지 못하게 하는 방법도 많이 쓰이며, 주요 먹이인 벌레를 퇴치하기 위한 살충작업도 주기적으로 실시된다. 최근에는 드론을 활용해 조류를 쫓는 방법도 공항마다 도입되고 있다.


한편 공군의 경우에는 아예 활주로 내 조류퇴치를 전담하는 BAT(Birds Alert Team) 부대원이 별도로 존재한다. 전투기의 경우에는 일반 항공기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이·착륙하는 경우가 많아 아주 작은 새와 충돌해도 큰 피해를 입기 때문이다. 전투기가 400킬로미터(km) 이상의 속도로 1kg 미만의 작은 새와 충돌해도 기체는 5톤(t) 이상의 충격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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