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산단 파문 속…GS칼텍스 시안화수소 측정값 속여
[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장봉현 기자] 전남 여수산단 대기업들의 대기오염물질 배출 조작 파문으로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는 가운데 GS칼텍스 여수공장에서 인체에 치명적인 성분이 포함된 시안화수소의 측정값을 조작한 사실이 추가로 확인됐다.
GS칼텍스뿐만 아니라 롯데케미칼 여수 1~2공장과 금호석유화학 여수고무 1~2공장, 금호석유화학 여수 1~2열병합발전소 등의 기업들도 측정 결과를 거짓으로 기록한 것으로 드러났다.
아시아경제가 13일 입수한 ‘환경관계법 위반 사업장 조치 요청’ 공문에 따르면 GS칼텍스는 시안화수소와 미세먼지 원인 물질인 황산화물 배출 수치를 조작했다.
영산강유역환경청이 대기오염물질 배출 조작업체 명단을 발표하기 이틀 전인 지난달 15일 전남도에 보낸 이 공문에서 GS칼텍스는 시안화수소 측정값 조작으로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강화된 배출허용기준 적용을 피했다고 적시했다.
다만 이 공문에는 배출량과 기준치를 어느 정도 초과했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시안화수소는 일반적인 대기오염물질보다 인체에 더 유해한 것으로 알려진 특정 대기 유해물질이다.
아울러 GS칼텍스는 2015년 5월 13일 황산화물 실측값이 96.46ppm이었지만 40.21ppm으로 결과값을 조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2015년 상반기 기본배출부과금 85만4000원을 면탈 받았다고 설명했다.
GS칼텍스가 측정대행업체에 조작을 직접 지시했는지, 맹독성 물질을 어느 정도 배출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있다.
GS칼텍스 여수공장 관계자는 “이 내용과 관련해 조사가 진행되는 것은 알고 있지만 내부적으로 공유한 적도 없고 전혀 들은바가 없다”면서 “시안화수소 배출량를 조작했는지,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어느 정도 조작했는지 등의 내용에 대해 통보 받거나 들은바가 없기 때문에 사실관계를 말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롯데케미칼과 금호석유화학도 측정 결과를 거짓으로 기록했다고 나왔다.
롯데케미칼 여수 1공장은 2015년 1월 12일 황산화물 측정값 조작으로 그해 상반기 186만원을 면탈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이들 기업은 정부가 지난달 17일 LG화학, 한화케미칼, 광양 SNNC, 대한시멘트 광양공장 등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측정결과 조작 의혹 업체 명단을 공개할 때 빠졌던 곳들이다.
이 때문에 당시 환경부의 명단 발표가 공정하지 않다는 논란도 일고 있다.
영산강유역환경청이 지난달 15일 전남도에 보낸 공문에서 확인된 측정 결과 조작 사업장은 모두 15곳이다.
하지만 영산강유역환경청은 지난달 17일 LG화학, 한화케미칼 등의 명단을 발표하면서 같은날 전남도에는 전체 명단을 공개하지 말아달란 공문을 추가로 발송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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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장봉현 기자 argus194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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