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길버트 호웅보 국제농업개발기금(IFAD) 총재는 13일 "미국과 유엔의 대북제재로 사업이 중단됐지만 상황이 좋아지면 대북 지원사업을 재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길버트 호웅보 총재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제3회 지속 가능 농업개발을 위한 글로벌 ODA 포럼'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북 지원 사업 재개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IFAD는 77년 설립된 국제금융기구로 개발도상국의 농업 농촌 개발 및 식량생산 증대 촉진을 위해 장기저리 융자 및 보조금을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현재 99개국에서 223개 프로그램과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대북사업을 당장 재개할 지에 대해 호웅보 총재는 "현재 대북사업을 하는데 미국과 유엔제재가 걸림돌이 된다"며 "우리는 유엔 산하기관이어서 유엔의 의사결정에 따라야 한다"고 전했다. 다만 그는 "제재가 풀리면 전체적인 맥락에서 IFAD의 사업을 재개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IFAD는 1996년 북한에 농업 지원 사업을 시작한 뒤 농민을 대상으로 소액대출 사업 등을 벌이다 2009년 사업을 중단했다. 이에 대해 호웅보 총재는 "저희가 (북한에)세 가지 투자를 진행하고 있었다. 그 중 하나가 농촌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여성에 대한 투자"라며 "(이 사업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답변했다.


과거 북한에 투자했다가 자금을 회수 받지 못한 경우에 대해서는 "과거 북한에 투자한 뒤 자금을 회수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 이야기하자면 2~3년 전에 기관에서 돈을 줄 수 있는 준비가 됐다고 편지를 받았지만 유엔제재로 돈을 받지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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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IFAD가 맡고 있는 부분은 개발투자지 식량 원조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IFAD는 식량을 원조하는 것이 아니라 농업개발과 이를 위한 펀드지원을 하는 곳"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 정부가 대북 쌀 지원 방침을 공식화한 상황에 IFAD가 어떤 역할을 하기에는 기구 성격상 맞지 않다는 점을 에둘러 말한 것이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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