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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해외투자 급증, 외환감소·수출부진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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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국제금융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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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최근 들어 급증하고 있는 우리 기업들의 해외 직접투자가 우리나라의 보유외환 감소와 수출부진 등 부정적인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11일 국제금융센터의 '해외직접투자 순유출 배경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내국인의 해외직접투자 순유출 규모는 244억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해외직접투자 순유출은 내국인의 해외직접투자 규모에서 외국인의 국내 직접투자 규모를 뺀 것을 의미한다.


지난해 내국인의 해외직접투자가 크게 늘어난 것은 제조업 부문에서 해외 투자가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는 신사업진출을 위한 국내 기업의 해외 대형 인수합병(M&A) 추진이 크게 작용했다. 국내 기업의 영업환경 악화도 일부 영향을 준 것으로 추정된다.

자료 제공 : 국제금융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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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는 직접투자 증가에 대해 글로벌 밸류체인(GVC)의 네트워크에 속하게 돼 경쟁우위를 가지게 되는 장점이 있다고 평가했다.

GVC란 하나의 제품을 생산함에 있어 디자인, 핵심 부품 공급, 중간 부품, 제조 등에 대한 국가별 분업이 이루어지는 생산 구조다.


GVC네트워크에 들어가면 재무 안정성, 생산력 증가, 세계시장 진출 기회 확대, GVC 전후방 파트너와의 협업을 통해 신 사업방식 및 첨단기술 습득 등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 제고가 가능하다.


그러나 선진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국내총생산(GDP) 대비 직접투자 포지션 비중이 높은것은 문제로 꼽힌다.


우리나라의 GDP대비 직접투자 포지션 비중은 선진국의 평균을 상회했다. 장기투자 성격인 해외직접투자 순유출이 과도할 경우 위기 시 혹은 투자 대상국의 비교우위가 줄어들더라도 조기에 외화 유동성을 회수하기 곤란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자료 제공 : 국제금융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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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의 수평적 직접투자 비중도 지나치게 높아져 해외직접투자의 긍정적 효과를 상당 폭 감소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제조업의 수평적 직접투자는 판로 확대를 위한 현지시장 진출 등 시장 접근성 제고가 주된 목적으로 현지 법인의 매출 확대에도 불구하고 수출대체효과가 커지며 해외직접투자의 긍정적 효과를 상당 폭 감소시킬 수 있다는 우려다.


이용찬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올해 경상수지 흑자가 예년보다 상당폭 줄어드는 상황에서 해외직접투자 수요가 지속적으로 커질 경우 외환수급 불균형이 확대될 수 있다"며 "지역별·업종별 다각화를 통한 질적 개선과 함께 해외투자자금의 국내 환류를 촉진하는 대책을 적극 강구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해외 진출기업의 국내 환류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과감한 규제 개혁과 세제 감면 등 다양한 대책과 다각적인 리쇼어링(reshoring) 정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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