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정경두, 佛국방장관 통화…한인추정 인질구출 감사"

프랑스군, 한국인 추정 1인, 프랑스인 2인, 미국인 1인 구출

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 작전 수행 중 프랑스군 2명 잃어

정경두 장관 애도…한국인 구출자 조속한 신원 파악 요청

인질로 잡혔던 로랑 라시무이야스(왼쪽) 등 프랑스인 2명이 장소와 일시가 알려지지 않은 상황에서 앉아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10일 오후 10시15분부터 20여분간 플로랑스 파를리 프랑스 국방부 장관과 전화 통화를 갖고, 최근 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에서 실시된 프랑스군의 한국인 추정 1인을 포함한 인질 구출 작전 결과를 들었다고 국방부가 11일 밝혔다.

정 장관은 파를리 장관에게 인질 구출 작전에 대해 깊은 감사를 표하고 작전 과정에서 희생된 2명의 프랑스군의 애도를 표했다. 특히 희생된 프랑스군의 유가족들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해주기를 당부했다.

아울러 정 장관은 우리 국민으로 추정되는 구출자에 대한 신원 파악이 무엇보다 중요함을 설명하고 가족들에게 신속히 연락을 취할 수 있도록 정확한 신원을 조속히 파악해 줄 것을 요청했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앞서 우리 외교부는 전날 "프랑스 정부가 이날 낮 우리 국민으로 추정되는 1명과 프랑스인 2명, 미국인 1명을 구출했다고 알려왔다"고 밝혔다.

프랑스 합참의장인 프랑수아 르쿠앵트르 대장이 10일(현지시간) 국방부 합동 브리핑에서 설명한 것에 따르면, 프랑스군 특수부대는 지난 9일 밤과 10일 새벽 사이 부르키나파소의 한 무장세력 캠프를 급습해 인질들을 구출했다.

이중 한국인은 여성으로, 여행 도중 무장세력에 납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군은 프랑스인 2명이 억류된 사실을 확인한 뒤 작전을 실시했고, 프랑스인 외에 다른 인질들이 있었는지는 알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프랑스군은 구출 작전 도중 2명의 특수부대원을 잃었다.

강원도 철원 DMZ 내 화살머리고지 유해발굴 중 발견된 프랑스군 6·25 전사자 인식표 (사진=국방부)

한편 정 장관은 파를리 장관과의 통화에서 최근 강원도 철원 비무장지대(DMZ) 내 화살머리고지 유해발굴 작정 중 6·25전쟁 참전 프랑스군 전사자의 것으로 추정되는 군번줄이 발견됐음을 알렸다.

9·19 남북 군사합의에 따른 DMZ 내 유해발굴 과정에서 프랑스군 유품이 나온 것은 처음이다. 발견된 인식표에는 'MOALIC. YVES, M RENNE C FRENCH'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다.

국방부는 "양 장관은 프랑스군 전사자의 추가 정보 공유 및 인식표 등의 인도 방안에 대해 긴밀히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