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미사일 요격 매우 어려워”
美 전문가들 “장소 옮겨가며 쏠 수 있는데다 궤도 수정도 가능”…“비행과 조종으로 좌우 이동”
[아시아경제 이진수 선임기자] 미국의 미사일 전문가들은 북한이 9일 두 번째로 발사한 미사일의 발사 장소와 고도에 주목하며 장소를 옮겨가며 쏠 수 있는데다 궤도 수정도 가능해 요격이 어렵다고 분석했다.
미 하버드스미스소니언 천체물리학센터의 북한 로켓 전문가 조너선 맥도웰 박사는 10일 미국의 소리(VOA) 방송과 가진 전화통화에서 과거 북한의 미사일 발사 유형을 보면 개발 단계인 신형의 경우 특정 부대나 시설에서 발사했는데 1주만에 다른 지점에서 발사한 것으로 미뤄 "차량 탑재가 가능한 이동식 고체 연료형 미사일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맥도웰 박사는 "미사일 고도가 최대 사거리의 3분의 1 혹은 4분의 1에 해당한다"며 "50㎞의 낮은 고도는 의도적으로 사거리를 낮췄을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이 다른 장소에서, 다른 목표물에 쏠 수 있음을 의도적으로 보여줬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미 캘리포니아주 몬터레이 소재 미들베리국제문제연구소 제임스마틴비확산연구센터(CNS)의 군비통제 전문가인 제프리 루이스 박사는 "이번 미사일이 50㎞의 낮은 고도로 400㎞를 날았다면 지난주 미사일에서 볼 수 없었던 특징에 대해 파악할 수 있다"며 "이번 미사일은 탄도 궤도를 날아간 게 아니라 비행과 조종으로 좌우 이동이 가능하다는 정황을 보여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루이스 박사는 "미사일이 발사돼 조종 국면에 들어서면 발사 지점을 파악하거나 어디로 향하는지 추적하기 어려워 미사일 방어 역량의 운용도 제한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채드 스캑스 미 육군 우주미사일방어사령부 대공미사일 방어통합국장은 지난 7일 패트리어트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로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느냐는 VOA의 질문에 "북한의 미사일 위협이 계속 진화하고 점차 더 큰 도전을 가하는 만큼 해당 위협에 대해 지속적으로 분석해 최선의 방어 역량을 확실히 제공하는 게 중요하다"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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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프랭크 로즈 전 미 국무부 군축ㆍ검증ㆍ이행 담당 차관보는 "현재 한국에 마땅한 단거리 미사일 방어 역량이 배치돼 있지 않다"며 "미 육군은 한국이 더 이상 그런 위협에 처해 있지 않다고 판단해 2000년대 초 걸프전 초기에 그런 역량을 역내에서 이전시켰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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