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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희 사건 수사 부실하다” 검찰, 경찰에 ‘수사 보완’ 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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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행·협박 등 의혹을 받는 손석희 JTBC 대표이사가 지난 2월17일 오전 서울 마포경찰서에서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폭행·협박 등 의혹을 받는 손석희 JTBC 대표이사가 지난 2월17일 오전 서울 마포경찰서에서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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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손석희(63) JTBC 대표의 배임·폭행 사건을 수사한 경찰이 검찰로부터 ‘수사 보완’ 지시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조선일보’는 검찰은 경찰이 손 대표 배임 혐의에 대해 무혐의로 결론 내리고, 폭행 혐의만 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넘기려 하자 검찰이 반려했다고 전했다. 검찰은 손 사장 관련 수사를 보완해 5월 말까지 사건을 송치하라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의 수사 보완 지시 핵심은 손 대표의 배임죄 적용 여부로 전해졌다. 손 대표를 폭행 혐의로 고소한 김웅(48) 프리랜서 기자가 공개한 손 대표와 김씨 사이의 문자메시지 등에 따르면, 손 대표는 폭행 사건이 언론에 알려지기 전인 지난 1월18일 김씨와 김씨 친구인 양모 변호사를 만났다.


이 자리에서 손 대표는 투자와 용역 계약 이야기를 꺼낸 것으로 알려졌다. 손 대표는 다음날 양 변호사를 통해 김씨에게 수익을 보장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이와 관련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 마포경찰서는 손 대표와 JTBC 관계자를 조사했지만 이들은 “채용 특혜나 투자·용역을 논의한 적이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손석희 JTBC 대표이사를 폭행치사·협박 혐의 등으로 고소한 프리랜서 기자 김웅 씨가 지난3월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 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손석희 JTBC 대표이사를 폭행치사·협박 혐의 등으로 고소한 프리랜서 기자 김웅 씨가 지난3월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 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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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김 씨 측은 경찰의 손 대표 배임 수사 과정에 대해 불만을 나타냈다.


김씨 변호인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달 24일 김씨 측에 “손 대표가 김웅 기자에게 취업·용역 제안을 일정 시점 이후에는 한 적이 없는 것이 아니냐”고 했다고 한다. 이에 김씨 측이 답을 하지 않자 이틀 후 전화를 해 그런 내용을 서면으로 보내달라고 했다.


김씨 변호인은 "가해자의 무혐의 근거가 될 수 있는 자료를 피해자에게 달라고 하는 일은 매우 이례적이다"라며 "경찰 요청이 황당해 답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관련해 마포경찰서는 "사건 당사자 주장에 일일이 답할 필요가 없다"고 해명했다.


한편 김씨는 지난 8일 유튜브 방송을 통해 경찰 수사를 신뢰할 수 없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다.


그는 “마포경찰서 수사관이 변호인을 통해 다시 조사하겠다고 연락이 왔다”며 “그러나 경찰 수사의 공정성을 믿을 수 없어 ‘검찰에서 밝히겠다’며 거절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후) 경찰이 다시 이메일을 통해 질문을 보냈는데 핵심은 (손 대표에 대해) 추가 제보받은 게 있느냐였다”고 말했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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