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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정부 3년차, 술렁이는 여의도①] 점점 사라지는 무당층, 양극단 정치구도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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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미터-YTN 정기 여론조사, 무당층 비율 줄어…'집토끼 정치'에 전통적 지지층 결집 현상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9일 문재인 정부는 공식적으로 임기 3년 차를 시작한다. '여의도 정가'는 새로운 정치 질서를 모색하고 있다. 현재 권력과 미래 권력의 교차 시점이 다가오고 있기 때문이다. 문재인 정부 집권 3년 차 개막을 맞아 정치 관전 포인트를 3회에 걸쳐 진단한다. -편집자주


여야가 퇴로 없는 싸움을 이어가면서 5월 임시국회도 공전할 우려가 커지고 있는 7일 국회를 찾은 터키 국회의장단이 본회의장을 둘려보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여야가 퇴로 없는 싸움을 이어가면서 5월 임시국회도 공전할 우려가 커지고 있는 7일 국회를 찾은 터키 국회의장단이 본회의장을 둘려보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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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여론조사에서 무당층이 10%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는 2019년 5월 한국 정치를 상징하는 장면이다. 문재인 정부 임기 2년이 지나가면서 정치는 다시 과거로 돌아가고 있다. 이른바 양극단(兩極端) 정치의 시대다. 주요 정당이 전통적 지지층 결집을 유도하는 '집토끼' 전략을 꺼내들면서 나타난 결과물이다.

8일 리얼미터에 따르면 YTN 의뢰로 4월 29~30일과 5월 2~3일에 걸쳐 전국 성인 2018명을 상대로 '5월 1주 차' 유·무선 전화 여론조사를 벌인 결과 지지정당 없음은 9.2%, 모름ㆍ무응답은 2.4%로 무당층은 11.6%로 조사됐다. '리얼미터-YTN'의 3월 1주 차 조사 때는 무당층이 15.5%, 4월 1주 차 조사 때는 무당층이 13.1%로 각각 조사된 바 있다.


YTN 5월 1주 차 여론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40.1%, 자유한국당 지지율은 33.0%에 달했다. 5월 1주 차 여론조사에서 1~2위 정당의 지지율 합계는 73.1%로 조사됐다. 3월 1주 차 조사 때는 67.6%, 4월 1주 차 조사 때는 70.1%로 나타난 바 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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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에서 무당층이 줄어드는 현상과 함께 민주당, 한국당 지지율은 동반 상승하는 결과를 나타내고 있다는 얘기다. 특정 정당의 결집 현상이 나타날 경우 반작용으로 다른 정당 지지층 역시 결집한다.

무당층 비율이 줄어드는 것은 정치에 대한 높은 관심보다는 여론조사 응답자의 비율 변화와 맞물려 있다는 시각도 있다. 정치에 관심이 많은 이들이 더 적극적으로 자기 목소리를 내면서 무당층이 줄어드는 것 같은 결과로 이어진다는 의미다.


홍형식 한길리서치 대표는 "자동응답시스템(ARS) 조사에서는 정치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응답하는데 이들은 어느 쪽으로 결집된 외향에 응답하는 것"이라며 "정치 고관심층 위주로 응답하는 게 ARS 조사의 특징"이라고 말했다.


선거는 결국 투표장에 누가 많이 나오게 하느냐의 싸움이다. 2000년 이후 역대 총선에서 투표율은 높아야 60% 수준이다. 2000년 16대 총선 57.2%, 2004년 17대 총선 60.6%, 2008년 18대 총선 46.1%, 2012년 19대 총선 54.2%, 2016년 20대 총선 58.0% 등이다.


총선에서 적게는 40%, 많게는 50% 이상의 국민이 투표권을 행사하지 않는다는 얘기다. '뜬구름 잡기'처럼 보이는 무당층 구애에 힘을 쏟기보다 확실한 한 표에 공을 들이는 게 선거 승리에 더 유리할 수 있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초빙교수는 "이념과 지역을 갈라치기하는 양극단의 정치는 양당 구조를 심화시키는 결과로 이어진다"면서 "집토끼 전략으로 내년 총선을 돌파하겠다는 의도가 담겼다"고 분석했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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