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檢, '니코틴 주입' 아내 살해 20대 항소심서도 사형 구형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檢, '니코틴 주입' 아내 살해 20대 항소심서도 사형 구형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송승윤 기자] 신혼여행 도중 아내에게 니코틴 원액을 주입해 살해하고 자살로 위장한 남편에게 검찰이 거듭 사형을 구형했다.


3일 대전고법 형사1부(이준명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A(23) 씨의 살인 등 사건 항소심 마지막 재판에서 검찰은 "사형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구했다.

검찰은 1심에서도 "피해자를 잔인하게 살해한 것도 부족해 혐의를 전면 부인하는 점 등을 고려하면 죄책에 상응하는 선고가 필요하다"며 사형을 구형한 바 있다. 당시 1심 재판부는 무기징역을 선고했고, 검찰은 '형량이 적정하지 못하다'며 항소했다.


A씨 변호인은 최후변론에서 "피고인은 자살 방조 등은 인정하지만, 살인은 아니라고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며 "정황 증거만으로는 살인에 대해 충분한 증명이 이뤄졌다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A씨도 "1심 재판부가 아내의 마지막 인사가 담긴 음성 메시지를 증거로 채택하지 않으면서 저는 국가가 인정한 살인범이 됐다"며 "사망 직전 가족에게 돌아가지 않겠다는 유언이 증거가 아니라면 다른 무엇이 증거냐"고 반론했다.

앞서 A씨 측은 지난 공판기일에 '아내가 작성한 유서'라며 메모 형식의 글을 제시했지만, 감정 결과 유사한 부분과 서로 다른 부분이 모두 있어 '판정이 불가능하다'는 판단을 받았다.


A 씨는 2017년 4월 25일 신혼여행지인 일본 오사카 한 숙소에서 사망 보험금 1억5천만원을 타낼 목적으로 미리 준비한 니코틴 원액을 아내에게 주입해 살해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됐다. 그는 당초 아내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처럼 신고해 일본 현지에서 장례절차까지 마쳤다. 그러나 부검결과 아내의 사망 원인이 니코틴 중독으로 확인됐고, 살인 계획 등이 담긴 일기장 등도 발견되면서 범행이 발각됐다.


A씨는 이에 대해 "아내가 스스로 목숨을 끊고 싶어 해 니코틴을 주입하도록 도와줬을 뿐 살해하지 않았다"며 혐의를 부인해왔다.


이 사건에 대한 항소심 선고 공판은 다음 달 17일 오후 2시에 열릴 예정이다.






송승윤 기자 kaav@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하이브-민희진 갈등에도…'컴백' 뉴진스 새 앨범 재킷 공개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국내이슈

  • 공습에 숨진 엄마 배에서 나온 기적의 아기…결국 숨졌다 때리고 던지고 휘두르고…난민 12명 뉴욕 한복판서 집단 난투극 美대학 ‘친팔 시위’ 격화…네타냐후 “반유대주의 폭동”

    #해외이슈

  • [포토] '벌써 여름?'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 '그날의 기억'

    #포토PICK

  • 1억 넘는 日도요타와 함께 등장한 김정은…"대북 제재 우회" 지적 신형 GV70 내달 출시…부분변경 디자인 공개 제네시스, 中서 '고성능 G80 EV 콘셉트카' 세계 최초 공개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