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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보 존치 여부’…세종시 “당분간 유지” vs 환경단체 “조속히 해체”

최종수정 2019.05.03 10:28 기사입력 2019.05.03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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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세종) 정일웅 기자] 세종보의 존치여부를 두고 세종시와 지역 시민·환경단체가 서로 다른 입장으로 갈등 양상을 보인다.


3일 시에 따르면 시는 세종보를 당분간 유지, 보의 물을 상시 개방한다는 입장이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전날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이 같은 입장을 공식화 했다. 지역 내 여론이 찬성과 반대로 나뉘는 상황을 감안, 세종보 해체 여부를 지금 당장 결정하지 않고 관망하는 시간을 갖겠다는 게 핵심이다.

이 시장은 “성급하게 세종보 해체 여부를 결정하기보다 해체에 따른 득과 실을 신중하게 따져볼 필요가 있다”며 “세종보의 상시개방 상태를 유지하더라도 해체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낼 것으로 판단, 현 상태를 유지하면서 모니터링 하는 시간을 갖는 게 바람직하다는 것이 시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또 “(세종보 해체 여부는) 생태복원 등 환경적 측면 외에도 도시 유지관리에 필요한 용수확보와 친수공간 제공 등 가치를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할 문제”라며 “환경부에도 이 같은 입장을 정리해 전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시의 이 같은 공식입장 발표에 지역 시민단체와 환경단체는 논평 발표와 1인 시위 등으로 맞대응 했다. 시간차를 두고 세종보의 해체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시의 입장이 곧 ‘사실상 세종보 존치’로 이어지기 쉽다는 게 이들 단체의 판단이다.

세종환경운동연합은 “시가 내놓은 공식입장(보 해체 여부 유보)은 환경부의 세종보 해체 결정에 반하고 금강의 건강성을 회복하려는 정책에 역행하는 반환경적 작태”라며 “이는 국가하천인 금강의 복원과 되살리기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하천 정책으로 시를 더 이상 신뢰하기 어렵게 한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세종보는 조속히 해체돼야 한다”고 촉구하며 “환경연합은 앞으로 세종보의 조속한 해체와 금강 되살리기 활동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해다.


지역에선 시의 세종보 해체 유보에 반하는 시민단체의 1인 시위도 진행되고 있다. 금강살리기시민연대는 2일 시의 공식입장 발표 직후 1인 시위를 예고, 3일부터 실행에 옮기고 있다.


시민연대는 “시는 사실상 세종보 해체에 반대하는 입장을 발표, 금강 되살리기에 역행하고 있다”며 “또 악취와 오염으로 신음하는 금강을 되살려야 한다는 시민들을 실망시키고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시민연대는 앞으로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토대로 ‘1인 시위’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며 “이와 함께 세종시장 규탄 기자회견, 금강 사진전, 금강 선호도 스티커 붙이기 등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종=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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