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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에 도전, 韓웹툰②] 게임개발업체가 웹툰에 빠진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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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자체 플랫폼 다운로드 100만
드라마 제작 등 2차 활용 가능…해외 수출 등 성장성에 투자

[마블에 도전, 韓웹툰②] 게임개발업체가 웹툰에 빠진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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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 개최한 '글로벌 웹툰스타 오디션'.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연재할 수 있는 웹툰 작가를 발굴하는 이 공모전을 공동 개최한 곳은 게임 회사인 엔씨소프트 였다. 게임의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해 웹툰을 만드는 수준이 아니라 숫제 웹툰 작가를 선발하고 웹툰을 서비스하는 데 게임 개발사가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이다. 엔씨소프트가 '버프툰'이라는 자체 웹툰 플랫폼까지 운영하며 이 사업에 뛰어든 것은 콘텐츠로서 웹툰 IP가 가지고 있는 성장성과 가치를 방증한다.


1일 엔씨소프트에 따르면 '버프툰'은 4월 기준 월 이용자 수 80만명,누적 가입자 수 300만명을 기록했다. 누적 조회 수는 1억5000만회이고 누적 앱 다운로드 수는 100만 건에 달한다. 버프툰에서 서비스되고 있는 200여종의 웹툰을 통해 거둔 성과다. 드라마, 로맨스, 액션, SF 등 장르를 넘나들며 다양한 웹툰이 연재되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작품 수를 늘려갈 계획이라는 게 엔씨소프트의 설명이다. 만화영상진흥원과 진행한 글로벌 웹툰스타 오디션도 콘텐츠 확장을 위한 것이었다. 이 공모전에는 500여편이 출품됐으며 당선된 20편은 버프툰에서 순차적으로 정식 연재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중국의 웨이보코믹스, 일본의 데프스튜디오스 등을 통해 해외 시장에도 진출하게 된다.

엔씨소프트가 이처럼 주력인 게임 사업과 별도로 웹툰 사업에 힘을 쏟는 것은 콘텐츠 기업으로서 웹툰 IP의 확장성에 주목하고 있기 때문이다. 웹툰이 드라마, 영화 등으로 다양하게 영역을 확장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부가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 것이다. 웹툰은 단순히 만화 콘텐츠를 디지털 기기를 통해 소비하는 데 그치지 않고 2차 활용과 해외 수출 등에서 진정한 가치가 창출된다는 게 엔씨소프트의 전략적 판단이다. 실제로 KT경제경영연구소는 2차 활용을 통한 부가 가치와 수출 등을 고려한 웹툰의 총 시장 규모는 2015년 4200억원에서 2018년에는 8800억원으로 성장한 것으로 추정했다. 영상화를 비롯해 학습만화, 메신저, 캐릭터 용품, 웹툰 내 간접광고 등 파생되는 부가 가치가 시장 성장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엔씨소프트 역시 버프툰에서 연재하는 백일수 작가의 '너를 싫어하는 방법'을 드라마로 만들며 웹툰 IP를 활용하는 시장에 진출했다. 이 웹툰은 엔씨소프트와 JTBC 디지털 스튜디오 룰루랄라가 공동 기획하고 제작해 지난달 JTBC4 채널을 통해 방영됐다. 드라마 온라인 조회 수 300만을 돌파하는 등 성과도 거뒀다. 이를 토대로 엔씨소프트는 앞으로도 많은 사용자들이 흥미롭고 재미있는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도록 각양각색의 소재를 지속적으로 발굴할 방침이다. 최근 웹툰 공모전 개최, 드라마 제작 등 사업 참여 노하우를 바탕으로 또 다른 분야에서 웹툰의 가치를 높이고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버프툰에서 연재되는 웹툰을 전문 성우가 읽어주는 오디오북 서비스 '귀로 듣는 버프'를 공개하는 등 다양한 시도도 하고 있다. 오디오북 제작에는 엔씨의 사운드센터가 참여해 한 편의 라디오 드라마 같은 입체적인 사운드를 담았다. 강성규 엔씨소프트 채널커뮤니케이션실 실장은 "앞으로도 다양한 시도를 통해 웹툰 콘텐츠 생태계 활성화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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