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 전에 숨 깊이 들이쉬면 잘 풀린다?

중요한 순간 깊이 숨을 들이 마쉬면 더욱 차분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사진=유튜브 화면캡처]

[아시아경제 김종화 기자]중요한 시험을 앞두고 당신은 무슨 행동으로 긴장을 푸는가? 물이나 커피를 마시는 사람, 껌을 씹는 사람, 음악을 듣는 사람, 심지어 물구나무를 서는 사람도 있다.

최근 중요한 시험을 앞두고 숨을 깊이 들이쉬는 것이 가장 좋은 효과를 나타낸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화제다.

국제학술지 '네이처 휴먼 비헤이비어' 최신호에 소개된 노암 소벨 이스라엘 와이즈만 과학연구소 신경생물학과 교수팀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특정 임무가 주어졌을 때 숨을 깊게 들이쉰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임무를 더 잘 완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수학, 공간의 시각화, 언어 등 3가지 시험문제를 출제해 피시험자들이 시험문제를 해결하는 동안 콧구멍을 통과하는 공기흐름을 측정했다. 그 결과 깊게 숨을 들이쉰 사람들이 성공적으로 문제를 푼 확률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코가 막혔을 때 세상이 흐릿하게 느껴지는 것이나 명상을 하는 사람들에게 호흡이 중요한 것도 이와 연관돼 있다고 분석했다.

소벨 교수는 "뇌가 들숨을 산화반응과 연계해 시험문제에 더 잘 집중하게 하는 것으로 분석된다"면서 "사람의 뇌는 숨을 들이쉴 때 일을 더 잘 한다고 일반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