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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닛산, 임시주총서 곤 이사직 해임…경영진 책임추궁도 잇따라

최종수정 2019.04.08 14:30 기사입력 2019.04.08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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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닛산자동차는 8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카를로스 곤 전 회장의 이사 해임을 가결했다. 약 20년간 닛산을 이끌어 온 곤 전 회장 체제가 공식적으로 끝나게 됨에 따라 향후 새로운 기업지배구조 구축이 과제로 떠오르게 됐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이날 닛산의 이사회는 오전 10시부터 약 2시간57분간 진행됐다. 사이카와 히로토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총회가 시작되자마자 임원진들과 함께 약 5초간 고개를 숙여 주주들에게 사과했다. 그는 "이번 일은 전대미문이라고 해도 좋다. 귀로 의심할만한 일이 현실이 됐다"며 "이번 총회는 부정행위에 대한 매듭을 짓는 날"이라고 말했다.


곤 전 회장과 그레그 켈리 대표의 이사직 해임안과 장 도미니크 세나르 르노 회장의 이사 취임 건은 당초 예상대로 모두 박수로 가결됐다. 이에 따라 곤 전 회장이 1999년 닛산 최고 집행책임자(COO)에 취임한 후 약 20년간 이어진 곤 회장 체제는 막 내리게 됐다. 앞서 닛산은 지난해 11월 곤 전 회장이 체포된 직후 그를 회장과 대표이사직에서 해임했으나, 이사직은 남겨뒀었다.


표결에 앞서 이번 사태에 대한 회사측과 경영진의 책임을 묻는 주주들의 목소리도 잇따랐다. 이날 주총은 지난해 11월 곤 전 회장이 소득축소신고 혐의로 일본 검찰에 첫 체포된 이후 처음으로 열린 것이다. 세번째 질문을 한 주주가 현 경영진의 책임을 추궁하자 장내에는 '찬성'의 목소리와 함께 박수가 울려퍼지기도 했다.


사이카와 사장은 자신의 거취에 대한 질문에 "책임이 없다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내부 동요를 최소화하고 연합체제를 안정시켜야할 책임이 있다. (곤 체제가) 바뀌는 데 따른 부분이 크고 하루 아침에 해결될 수 없는 만큼 바톤터치 단계까지 간 후 (거취를) 생각하고 싶다"고 답변했다. 곤 전 회장의 부정을 회사에서 파악하지 못했었냐는 질문에는 일방적 커뮤니케이션이 많았던 것도 원인 중 하나라고 꼽았다. 그는 향후 사안이 정리되면 닛산이 곤 전 회장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에 나설 가능성도 시사했다.

닛산은 곤 전 회장의 해임으로 공석이 된 회장직은 당분간 비워둔다는 방침이다. 이날 닛산은 세나르 회장을 이사로 선임하되, 그가 회장이 아님을 분명히했다. 사이카와 사장은 새롭게 구성된 르노, 미쓰비시와의 얼라이언스 이사회 구조가 "완전히 평등하다"며 "지금까지는 한 개인(곤 전 회장)의 재량에 따라 유지됐다"고 설명했다.


니혼게이자이는 "이로써 곤 전 회장은 닛산의 모든 직책에서 물러나게 됐다"고 전했다. 이날 총회 참석자 수는 총 4119명이었다.


한편 지난달 초 보석금을 내고 체포 108일만에 석방된 곤 전 회장은 지난 4일 특별배임 혐의로 재체포됐다. 보석으로 풀려난 피고인이 다시 체포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곤 전 회장측 변호인은 9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곤 회장의 진술을 담은 9분분량의 동영상을 공개할 예정이다. 해당 영상은 재체포 전 촬영됐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덧붙였다.


도쿄지검 특수부가 참고인으로 소환할 것으로 알려졌던 곤 전 회장의 아내 캐롤은 일본을 출국, 프랑스 파리에 도착한 것으로 확인됐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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