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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보선 1대1 후폭풍…정계개편 가시화되나

최종수정 2019.04.08 11:29 기사입력 2019.04.08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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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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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강나훔 기자] 내년 4월 제21대 총선을 앞두고 ‘여의도 정가’에 구심력과 원심력이 동시에 작동하고 있다. 당장 국회의원들의 대규모 탈당이나 정당 통합과 같은 ‘대형 이벤트’가 실현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 그러나 현재의 정당 구조로 총선을 치를 것이라고 생각하는 의원들도 거의 없는 상황이다. 시기가 문제일 뿐 정계개편은 21대 총선의 ‘상수(常數)’라는 얘기다.


구심력의 핵심은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양당제 심화 가능성이다. 군소 야 3당이 공을 들였던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뼈대로 한 선거제도 개편의 추진 동력은 힘을 잃고 있다.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 내부에서 반론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4·3 보궐선거는 원내 제3당의 정치적인 입지를 더욱 약화한 계기가 됐다. 의원들이 다른 정당 간판으로 선거를 치르는 게 유리하다고 판단할 경우 정계개편 동력은 힘이 커질 수밖에 없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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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한국당이 보수통합에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 한국당의 한 중진 의원은 “바른미래당 분열은 곧 이탈 세력을 불러올 것”라며 “이 세력을 우선 흡수한 뒤 점진적으로 통합을 해가는 게 맞다”고 말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라면서 전열 정비를 강조했지만 원심력을 피하기 어렵다는 얘기다.


한국당이 최근 대한애국당 얘기를 화제에 올리는 사례가 많다는 점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지난 6일 유튜브 채널 ‘신의 한수’에 출연해 “창원 성산 국회의원 선거에서 애국당이 얻은 표가 우리에게 왔다면 이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보수표 분열이 ‘석패’의 원인이 됐다는 얘기다. 애국당과의 통합이 현실화하려면 넘어야 할 산도 만만치 않다.


애국당은 합당 전제조건으로 김무성·유승민·권성동·김성태·홍준표 등 이른바 ‘탄핵 5적’ 정리를 요구하고 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8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통합이 되려면 대한애국당 앞에 가서 무릎 꿇고 탄핵에 함께해서 죄송하다. 탄핵 찬성했던 국회의원들을 싹 다 정리하겠다고 해야 할 것”이라며 현실론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홍영표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가 8일 서울 종로구 경교장에서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하며 대한민국 임시의정원 태극기를 게양한 뒤 경교장을 둘러보고 있다. 경교장은 1945년 임시정부의 첫 국무회의가 열렸던 곳이자 김구 선생이 타계 전까지 집무실과 숙소로 사용한 곳이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홍영표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가 8일 서울 종로구 경교장에서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하며 대한민국 임시의정원 태극기를 게양한 뒤 경교장을 둘러보고 있다. 경교장은 1945년 임시정부의 첫 국무회의가 열렸던 곳이자 김구 선생이 타계 전까지 집무실과 숙소로 사용한 곳이다. /문호남 기자 munonam@


민주당도 정계개편 흐름에 주목하고 있지만 신중론에 무게가 실려 있다. 무소속 이용호·손금주 의원의 입당 선언이 좌절된 것도 현재의 체제로 21대 총선을 준비하려는 기류가 반영된 결과다. 하지만 바른정당 의원을 중심으로 한 바른미래당 정치인들의 한국당 복귀가 구체화할 경우 반작용 가능성도 주목받을 수밖에 없다.

한편 평화당이 정의당과의 제4 교섭단체 구성에 관해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도 정계개편 가능성과 무관하지 않다. 정의당과의 연대를 통해 진보·개혁 색채를 강화하는 것보다는 바른미래당 소속 호남 중진들과의 교감을 통해 ‘제2의 국민의당’ 돌풍을 준비하는 게 유리하다는 판단이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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