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R코드 찍어 직접 결제금액 입력
소상공인 수수료율 0%
[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서울시가 개발해 보급하고 있는 모바일 결제시스템 '제로페이'의 가맹점이 10만호를 넘어섰다. 지난해 10월 말 모집을 시작한 지 약 5개월 만이다. 단순 계산으로 매일 평균 660여 점포가 새로 제로페이에 등록한 셈이다.
서울시는 지난 1일 기준 제로페이 가맹점이 생활밀착형업종 소상공인 업체 약 40만호 중 25%에 해당하는 10만호를 넘어섰다고 8일 밝혔다.
시는 특히 음식점·카페·미용실·약국 등 생활밀착형업종에 제로페이 가맹점 가입을 독려하고 있다. 손님이 연 매출 8억원 이하 소상공인 업체에서 제로페이로 결제하면 상인 입장에서 수수료 0%가 된다. 제로페이는 매장 내 QR 코드를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인식한 뒤 결제금액을 입력하면 등록된 계좌에서 상인의 계좌로 금액이 이체되는 방식이다. 일종의 '직불 카드' 개념이다. 지난해 서울에서 시범사업을 시작한 후 전국적으로 확대 중이다.
서울시는 조세특례제한법 일부개정법률안이 통과되면 이용자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개정안에 따르면 제로페이 이용자는 사용금액의 40%, 한도 400만원까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게 된다.
한편 제로페이 10만번째 가맹점은 서울 종로구 통인시장 인근의 서점 '역사책방'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10만호점 돌파를 기념해 이날 매장에 QR 코드를 직접 전달하고 특별 제작한 '제로페이 10만호점' 스티커를 부착했다. 박 시장은 역사책방 첫 제로페이 고객도 됐다.
박 시장은 "결제 수수료 경감 효과가 큰 서울 시내 생활밀착형업종 4곳 중 1곳이 제로페이 가맹점으로 등록했다"며 "소상공인도 살리고 소득공제 등 풍성한 혜택도 받는 착한 결제에 시민들의 많은 동참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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