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결정 과정 공개하라”…신세계에 책임자 규명 요구
“美본사도 방치 말라”…스타벅스 라이선스 회수 검토 촉구

스타벅스코리아의 '5·18 탱크데이' 마케팅 논란과 관련해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후보가 "광주를 모욕한 대가를 제대로 치르게 하겠다"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민 후보는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스타벅스코리아의 '5·18 탱크데이' 마케팅은 실수가 아니다"며 "역사 앞에 오만한 기업 문화와 반복돼 온 극우 코드 장사가 낳은 필연적 참사"라고 주장했다.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 통합특별시장 후보. 송보현 기자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 통합특별시장 후보. 송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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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 후보는 특히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을 겨냥해 "'멸공' 놀이와 일베식 조롱 문화를 과시해오더니 국민적 분노가 불매로 번지자 대표와 담당 임원을 경질하며 꼬리 자르기에 급급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말뿐인 사과는 필요 없다"며 두 가지 요구 사항을 제시했다.

민 후보는 "신세계그룹은 이번 '5·18 마케팅'의 기획과 결정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며 "누가 제안했고 누가 승인했고 누가 묵인했는지 국민 앞에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스타벅스 미국 본사는 한국에서 벌어진 '반인권·반민주주의' 마케팅을 더 이상 방치하지 말아야 한다"며 "브랜드 라이선스 회수 검토를 포함한 실질적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후보로서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법적 조치를 다하겠다"며 "스타벅스코리아에 대한 법적 책임을 반드시 묻겠다"고 했다.

앞서 이번 논란은 스타벅스코리아가 5·18민주화운동 46주년 기념일인 지난 18일 '탱크데이'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불거졌다. 스타벅스는 '탱크 듀오 세트', '컬러 탱크 텀블러 세트' 등을 판매했고, 홍보 문구에 '책상에 탁'이라는 표현까지 사용해 논란이 커졌다.


광주 지역과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5·18 당시 계엄군의 진압과 군 병력을 연상시킨다"는 비판이 이어졌고, 일부에서는 1987년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 당시 경찰 발표였던 "책상을 '탁' 치니 '억' 하고 죽었다"는 발언을 떠올리게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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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이 확산되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지난 19일 사과문을 내고 "있어서도 안 되고 용납될 수도 없는 부적절한 마케팅이었다"며 "5·18 광주민주화운동 영령과 유가족,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영국 BBC와 가디언 등 주요 외신들도 관련 논란과 스타벅스코리아 대표 해임 소식을 비중 있게 보도했다.


호남취재본부 송보현 기자 w3t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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