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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기 '동반하강 국면'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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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기 '동반하강 국면'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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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올 들어 글로벌 경제가 동반 하강국면(synchronised slowdown)에 진입했다는 진단이 나왔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브루킹스 연구소와 FT의 추적지수인 타이거지수를 인용해 7일(현지시간) 이 같이 보도했다. 선진국과 신흥국의 경제지표가 지난해 가을부터 악화하고 있는데다, 성장모멘텀마저 약해지며 새로운 경기부양책의 필요성은 갈수록 높아지는 모습이다.

지난해 말 급락한 브루킹스-FT 타이거지수는 최근 선진국과 신흥국 모두 2016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 중이다. 이는 이탈리아의 경기침체, 독일의 경기둔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감세효과가 사라지며 활력을 잃은 미국 경제 등에 따른 여파로 분석된다. 타이거지수의 이 같은 움직임은 지난 6개월간 미국, 중국, 유럽 등에서 실망스러운 경제지표가 발표된 것과도 일맥상통한다.


에스와르 프라사드 브루킹스연구소 교수는 "경기둔화가 글로벌 침체로 아직 나타나고 있지는 않다"면서도 "글로벌 경제의 모든 부분이 모멘텀을 잃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그는 "성장을 이끌 수 있는 거시경제정책의 현 제약을 고려할 때, 향후 몇년간 이들 경제에 불길한 전조"라고 지적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이번 주 글로벌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선진국 내 심리지수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피크 대비로는 확실히 낮다. 신흥국의 경우 중국발 경기침체 우려가 잇따르며 평균을 훨 밑돌았다. FT는 "중국 경제가 재정지출 확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 중단 등으로 개선되는 조짐이 있다"면서도 "지난 6개월 간 경제신뢰도가 타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특히 유럽의 경제지표는 실망스러운 수준이라는 평가다. 이 매체는 총선을 앞둔 인도만이 경기부양책 효과로 인해 다른 나라들과 다른 예외적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무역전쟁 또한 향후 경기 전망을 불투명하게 하는 부분으로 꼽혔다. 프라사드 교수는 "무역전쟁에 따른 긴장, 불확실성이 글로벌 경제에 오랜 상처를 남길 것"이라며 "이 같은 불확실성이 기업 신뢰도를 떨어뜨리고 민간 투자를 위축시켜 장기적 생산성 증대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또한 높은 수준의 공공부채 역시 주요 선진국들이 재정부양책을 통해 향후 경기둔화에 대응할 수 있는 여력을 낮출 것으로 우려됐다. 많은 선진국들은 여전히 기준금리가 제로 또는 그 이하에 머물고 있다. 기존 전통적인 통화정책으로 대응하는 데는 한계가 불가피한 셈이다. 만약 이들 중앙은행이 파격적인 비전통적 통화정책을 단행할 경우 심각한 리스크와 불확실성을 안아야만 할 것이라고 FT는 경고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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