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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기업 간 우주전쟁…아마존, 스페이스X 부사장 영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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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2000여개 위성 쏘아올려 전 세계에 초고속 인터넷 보급
위성 2개 쏘아올린 스페이스X와 본격 대결
페이스북도 참여 밝혀…우주 기반 인터넷 경쟁 격화 예고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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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아마존이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주요 인사들을 영입했다. 인공위성으로 고속인터넷을 제공하는 '카이퍼' 프로젝트에 힘을 싣기 위해서다. 소프트뱅크가 투자한 스타트업 원웹, 페이스북 등 여러 IT기업들이 비슷한 사업에 참전하면서 '우주전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7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CNBC는 아마존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라지브 바디얄 전 스페이스X 부사장과 그의 팀원들이 아마존으로 이직해 카이퍼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다고 전했다. 카이퍼 프로젝트는 소형 위성 3236개를 우주에 쏘아올려 전 세계에 초고속 인터넷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수십억달러의 비용이 필요하지만 상용화할 경우 이를 상회하는 매출은 물론 전 세계 인터넷서비스 시장을 장악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아마존이 국제전기통신연합(ITU)에 제출한 서류에 따르면 아마존의 위성들은 전 세계 인류 95%가 거주하고 있는 북위 56도∼남위 56도 지역에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최근 아마존에 합류한 바디얄 부사장은 스페이스X에서도 비슷한 사업인 '스타링크'를 총괄한 바 있다. 이미 지난해 두 대의 위성을 저궤도로 발사시켰으며, 향후 총 1만1943개의 위성을 통해 전 세계를 연결하겠다는 계획이다.


아마존은 아직까지 인공위성 제조 계획, 서비스 개시 시점 등 구체적인 사항을 공개하지 않았다. 일반적으로 비슷한 네트워크에 대한 규제 승인을 받기 위해 소요되는 시간을 고려할 때 아마존은 스페이스X보다 적어도 2~3년 정도 뒤쳐진 것으로 평가된다. 후발주자인만큼 공격적인 인재 영입을 통해 스페이스X와의 격차를 줄이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인공위성을 통한 인터넷 사업에 이미 여러 기업들이 속속 뛰어들고 있어 향후 미래에는 IT 기업 간의 '우주전쟁'이 벌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미 비아샛이나 휴즈 네트워크 시스템 같은 곳들은 지구정지궤도 위성을 통해 인터넷 서비스를 펼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스페이스X가 쏘아올린 저궤도 위성은 이보다 비용이 저렴하고 인터넷 속도도 더 빠르다.

지난 2월에는 소프트뱅크, 에어버스, 퀄컴 등이 투자한 스타트업 원웹이 첫 위성 6개를 쏘아올렸다. 페이스북과 보잉, 등도 비슷한 우주 인터넷 사업 계획을 공개한 바 있다.


한편 스페이스X 측은 바디얄 부사장의 영입에 대해 말을 아꼈다. 반면 아마존 측은 "우리는 카이퍼 프로젝트를 이끌기 위해 이 분야 전반에 걸쳐 최고 수준의 전문가들을 모으고 있다"고 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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