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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쏟아지는 성장률 하향 조정'…한은도 따라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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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개발은행·국회예산정책처 등 줄줄이 전망치 낮춰

18일 한은 기준금리·성장률 전망…예상치 하향 조정 불가피 할 듯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4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2019년 1월 통화정책방향 관련 금통위에서 발언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4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2019년 1월 통화정책방향 관련 금통위에서 발언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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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 뉴욕=김봉수 특파원, 김민영 기자] 세계 경제에 어두운 먹구름이 드리워지면서 국내외 주요 기관들이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낮춰 잡았다. 오는 18일 기준금리와 경제성장률 전망치 발표를 앞두고 있는 한국은행의 고민이 그 어느 때보다 깊어질 전망이다.


아시아개발은행(ADB)은 3일 발표한 '2019년 아시아 역내 경제 전망'에서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5%로 제시했다. 지난해 12월 2.6%에서 0.1%포인트 낮춰 잡은 것이다. 내년도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로는 2.5%를 제시했다.

◆대내외 기관들 줄줄이 하향 전망=ADB는 올해 아시아지역 45개국의 평균 경제성장률 예상치도 작년 12월보다 0.1%p 내린 5.7%로 발표했다. ADB는 "미국ㆍ유럽 등 세계 주요경제권의 성장둔화와 무역긴장 확대 등으로 성장률이 다소 하향 조정됐다"며 이유를 설명했다. ADB는 또 향후 미-중 무역분쟁, 미국 재정정책 및 브렉시트에 따른 불확실성 확대 등의 하방 위험요인이 있다고 봤다.


이날 국회예산정책처도 '2019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을 2.5%로 제시했다. 지난해 10월보다 0.2%포인트 낮춘 것이다. 민간 연구소인 LG경제연구원, 현대경제연구원과 같은 수준이다. 예정처 관계자는 "미중 무역분쟁, 브렉시트 관련 불확실성 등으로 지난해 말부터 세계 경기 성장세가 둔화하는 모습을 보이며 대외 경제 여건이 예상보다 악화했다"며 "대외 리스크 요인 개선이 지연되거나 추가로 나빠지면 성장률이 2.5%를 하회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세계무역기구(WTO) 역시 세계무역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무역 성장률이 2.6%에 그칠 것으로 봤다. 작년 9월 전망치보다 1.1%포인트나 낮춘 것이다. 호베르투 아제베두 WTO 사무총장은 "무역 긴장이 고조되면서 누구도 이런 분석에 대해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외 여건이 악화되면서 우리나라 경제도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지난해 기준 전체 GDP 규모를 100으로 봤을 때 수출이 44%를 차지했었다. 한국은 대외 의존도가 높은 경제 구조상 무역 성장률 둔화의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부산항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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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폭락 예상 못한 한은=한은은 오는 18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결정하고 경제전망보고서를 발표한다. 올해 1월 한은은 올해 연간성장률이 2.6%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종전 전망치 2.7%에서 0.1%포인트 낮춘 수치였다. 그러나 1월 전망치는 반도체 수출 악화를 포함한 현재 수출 타격을 반영하지 못했다.


한은은 경제성장률 하향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이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앞서 1월 발표한 연간 경제 성장 전망치를 바꿔야 할 정도인지는 좀 더 봐야 할 것"이라고 말을 아꼈지만 한은 안팎에서도 하향 조정은 피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한은 고위 관계자는 "1월에만 해도 반도체를 포함해 지금처럼 수출이 심하게 꺾일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며 하향 조정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은이 1월에 발표한 경제전망보고서를 보면 상품 수출에 대해 "금액기준으론 단가하락 요인이 크게 작용하면서 소폭 감소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었다.


당시엔 설비투자에 대해서도 "금년 중 증가로 전환될 전망"이라며 "세계교역 신장률에 힘입어 완만한 증가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었다. 그러나 통계청이 발표하는 산업활동동향 전산업 생산 역시 1월에 전달대비 0.8% 소폭 반등했다가 2월 들어 전달보다 1.9%나 떨어져 소비와 투자를 포함한 전반적인 경제상황이 악화된 것을 보여주고 있다.


경제성장률이 하향 조정 되더라도 당분간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 움직임은 기대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이 총재는 통화정책이 '더 완화적'으로 가야하는 지 여부에 대해서는 "향후 추이를 지켜봐야겠지만 지금이 기준금리의 인하를 검토해야 할 그런 상황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고 못박았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뉴욕=김봉수 특파원 bskim@asiae.co.kr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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