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4·3 보궐선거 앞두고 추경 추진…野 "세금 퍼주기" 비판

2일 국회에서 열린 고위 당정청 회동에 참석한 참석자들이 손을 맞잡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날 고위 당정청에서는 미세먼지, 통영 고용위기지역 연장, 추경 등에 대해 논의했다. 정태호 일자리수석(오른쪽부터), 강기정 정무수석, 김수현 정책실장,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이해찬 대표, 이낙연 국무총리,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조정식 정책위의장, 홍남기 경제부총리, 김부겸 행안부 장관./윤동주 기자 doso7@

[아시아경제 부애리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가 2일 미세먼지 대책 재원 마련과 경기대응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편성 하기로 한 데 대해 자유한국당은 '세금 퍼주기'라고 비판에 나섰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미세먼지 대책을 하라고 했더니 내용은 얘기안하고 바로 추경을 했나"고 반문하며 "추경이라는 것이 내용을 봐야겠지만 결국 또다른 세금 퍼주기로 일관되는 것이 아닐까 걱정된다. 추경은 아주 필요한 경우 예외적으로 해야한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민주당이 4ㆍ3 보궐선거를 앞두고 선거용 추경을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와관련 홍익표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선거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지적에 대해 "추경 편성은 오래전부터 논의됐던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홍 수석대변인은 고용ㆍ산업 위기지역 연장과 관련해서도 "오는 4일이 고용ㆍ산업 위기지역 종료 시점이기 때문에 선거와 관련 없이 요구가 높은 것이다. 당에서 민심을 파악한 결과 추가 연장이 필요하다는 적극적인 입장을 전달했고 이낙연 국무총리가 적극 검토하겠다고 이야기했다"면서 "또 경남 지역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꼭 선거 때문에 모든 것을 못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한편 당정청은 포항지진 대책과 관련 특별법 제정과 특위 구성도 추진하기로 했다.

홍 수석대변인은 "당은 이번 추경안에 포항 지진에 대한 실효성 지원대책이 담길 수 있도록 적극 검토해줄 것을 정부에 요청했다"면서 "지역발전 기술개발 사업 중단과 현장 복구 방안을 4월 중 조속히 마련하기로 했고 포항 흥해 특별재생사업 추진에도 더욱 속도를 내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당정청은 이날 3월 임시국회 민생 개혁법안 추진현황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당정청은 미세먼지 저감 및 관리강화를 위한 법안과 행정규제기본법 등 3월 임시국회 법안 처리 상황을 공유하고, 탄력근로 단위기간 확대 및 최저임금 결정구조 개편 등 노동현안과 정신건강증진법 및 의료법 등 민생현안 관련 법안의 통과가 시급하다는 데 뜻을 모았다.

홍 수석대변인은 "빅데이터 3법 등 경제활력과 혁신성장 법안,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법 및 검경수사권 조정 등 개혁법안, 공정거래법 등 공정경제 법안도 통과가 절실한 만큼 야당과 소통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