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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보사' 판매중지 첫날 일선 병의원 혼란…예약 줄줄이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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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불안감 호소로 일부 승강이 벌어져…보험사 소송 가능성도 제기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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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 국내 첫 유전자치료제인 코오롱생명과학 의 '인보사케이주(이하 인보사)'의 제조·판매가 중지된 첫날 일선 병의원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


1일 병원업계에 따르면 인보사 시술을 진행했던 병원들은 홈페이지와 고객센터를 통해 인보사 제조·판매 중지에 따른 시술 중단을 알리는 등 고객불만 최소화에 나서고 있다. 최근 이 제품을 투여받았던 환자가 안전성에 대한 불안을 호소하거나 앞으로 시술을 고려했던 환자들이 예약을 줄줄이 취소하면서 일부에서는 승강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홈페이지·고객센터 통해 환자 항의 대비= 이날 인천에 위치한 한 병원은 "오늘 예약된 인보사 시술 2건을 바로 취소했다"면서 "홈페이지와 고객센터를 가동해 환자들의 항의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병원 관계자는 "인보사의 국내 유통·판매를 맡고 있는 한국먼디파마에서 병원에 연락해 환자에 대한 추적 관찰을 진행하는 등 후속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면서 "인보사의 판매가 잠정 중지된 만큼 병원에서는 시술이 예정된 환자들의 예약을 취소하고 향후 대체치료를 권유하는 등 대안마련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443개에 달하는 병의원에 납품됐던 인보사케이주가 갑자기 판매·중지되면서 이 제품을 투여받았던 환자들은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최근 투여를 마친 한 환자는 "극심한 무릎 통증에 시달리던 중 통증 완화에 효과가 있다는 소식을 듣고 비싼 비용에도 투여를 받았다"면서 "그런데 투여 후 갑자기 판매 중지라니 황당하고 안정성이 제대로 검증됐는지 불안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환자는 "최근 한쪽 다리에 인보사 투여를 마쳤고 조만간 나머지 한쪽에 대한 투여를 고려중이었다"면서 "현재 대안 치료제가 마땅히 없어 병원에서 '유전자 주사 치료제'를 신기술로 소개 받았는데, 못받게 돼 안타깝다"고 토로했다. 특히 비싼 비용을 감수하고 인보사를 투여받았던 환자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한 환자는 "인보사 시술을 받기 위해 최대 700만원에 달하는 비싼 비용을 감수했다"면서 "그런데 인보사의 주성분이 허가 당시와 달랐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주말동안 접하면서 향후 부작용에 대해 걱정스러운 마음이 드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대체 치료 권유 병원도 '당혹'…일부 환자는 인보사 제품명 인지 못해= 병원 측도 당혹스럽기는 마찬가지다. 무릎에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에게 인보사 시술을 권했던 의사들은 환자에게 판매 중지 이유 등을 설명하고 있다. 한 정형외과 전문의는 "일단 인보사 시술 예약건을 취소하고 환자에게 다른 치료 의향이 있는 지 묻고 있다"면서 "의사로서 입장을 번복하게 돼 민망하다"고 설명했다.


의외로 현장의 혼란은 크지 않다는 시각도 있다. 병원업계 관계자는 "약사법에 따르면 의사가 환자한테 특정 제품명을 말하지 못하기 때문에 의외로 자신이 치료 받은 유전자 주사 치료가 인보사라는 것을 인지하는 환자가 많지 않다"면서 "시술을 받은 환자 대부분이 고령인 데다 제품명에 대한 정보를 정확히 알고 있는 환자가 많지 않아 아직 대대적인 혼란은 없다"고 전했다.


또 다른 병원 관계자는 "인보사는 비급여 항목이라 비싼데 향후 식품의약품안전처 조사가 완료돼 최악의 경우 허가가 취소된다면 소송도 제기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환자 개개인 뿐만 아니라 비싼 실비를 내어준 보험사에서 소송을 진행할 가능성도 있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현재 인보사가 납품되고 있는 병·의원은 443개소로 유전자치료제 투약 가능 병·의원은 총 912개소에 달한다. 현재 인보사는 임상시험에서 145명에게 투여됐으며, 판매 후 투여 건수는 2월 말까지 3403건으로 집계됐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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