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 정상들 "골란고원 관련, 유엔 안보리 결의안 모색"
"국제사법재판소에 법적 의견 구할 것"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미국이 골란고원에 대한 이스라엘 주권을 선언한 것과 관련, 아랍 지도자들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이하 안보리) 결의안 마련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31일(현지시간) 튀니지 수도 튀니스에서 열린 제 30차 아랍연맹(AL) 정상회의에서 정상들은 시리아, 리비아, 예멘 내전과 팔레스타인 분쟁 등 아랍권 현안을 논의했다. 또 골란고원에 대한 이스라엘 주권인정에 반대하고, 유엔 안보리 결의안 추진과 함께 팔레스타인의 국가창설을 지원하기로 했다.
아메드 아불게이트 아랍연맹 사무총장은 회의 후 "아랍 국가 정상들은 골란고원에 대한 이스라엘 주권을 인정하겠다는 미국의 결정에 대해 비난을 표현한다"고 말했다.
그는 아랍 국가들이 유엔 안보리에 골란고원 결의안 초안을 제출하고, 국제사법재판소에 미국의 결정에 대한 법적 의견서를 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국가들에게는 골란고원에 대한 이스라엘의 주권을 인정하는 워싱턴의 선례를 따르지 말라고 경고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5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미국 백악관에서 공동회견을 갖고 골란고원에 대한 이스라엘의 주권을 인정하는 포고문에 서명하면서 국제사회에 파문을 일으켰다.
골란고원은 1967년 6월 이스라엘과 아랍 사이에서 벌어진 제3차 중동전쟁(이른바 '6일 전쟁') 이후 이스라엘이 점령한 땅이다. 유엔 안보리는 이스라엘의 골란고원 점령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다.
각국 정상들의 비난도 이어졌다. 살만 빈 압둘아지즈 사우디아라비아 국왕은 "사우디는 골란고원에 시리아의 주권을 훼손하는 어떤 조치도 전적으로 거부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팔레스타인 국가창설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고 이란의 내정간섭이 중동의 불안정에 책임이 있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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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도 "국제법과 유엔에 따르면 골란고원은 점령된 시리아 영토"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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