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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은행 글로벌 은행에 비해 이자이익에 과도하게 의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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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지난해 국내 대형은행들이 수조원대의 호실적을 기록했지만 글로벌은행들과 비교했을 때 이자이익에 과도하게 의존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31일 한국금융연구원 이대기 선임연구위원이 낸 '국내 은행의 수익구조 분석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은행들이 해외 은행과 비교했을 때 수익구조가 불균형한 모습을 보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은 13조8000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2조7000억원 증가했다. 총자산수이익률(ROA)는 0.56%, 자기자본순이익률(ROE)는 7.1%로 전년에 비해 각각 0.08%, 1.09% 상승했다. 이같은 호실적 이면에는 지난해 이자이익이 3조원 증가한 것 등이 크게 차지한다. 지난해 국내은행의 총이익 45조8000억원 가운데 비이자이익은 5조5000억원으로 12%에 불가했다. 은행별로 살펴보면 신한은행 13.6%, 국민은행 11%, 하나은행 12.3%, 우리은행 16%였다.


이같은 실적은 글로벌 은행들과 비교하면 차이가 있다. 글로벌은행의 경우 비이자이익이 차지하는 비중이 20~30%에 이른다. 미국의 웰스파고, 캐나다 TD뱅크 등 선진국 은행의 경우 비이자이익 비중이 30~50%에 이른다는 것이다.


이 선임연구위원은 "국내은행의 비이자이익 비중 및 수익률이 낮은 이유는 그동안 가계와 기업에 대한 대출을 확대해 이자이익을 얻는 데 초점을 둔 자산 중심의 성장전략을 채택했기 때문"이라며 "수수료율 조정과 같은 가격 메커니즘을 통해 동일한 리스크를 부담하더라도 더 많은 비이자이익을 얻거나 리스크를 확대하되 비이자이익이 제고될 수 있는 방향으로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할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이 선임연구위원은 "향후 국내은행은 저성장 기조의 지속과 가계대출 규제 등으로 자산 중심의 성장전략에 어려움이 예상되므로 수익구조 개선을 통해 이자이익 이외의 수익원 다변화에 적극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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