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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서치센터장들 “2분기 증시 박스피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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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실적 부진· 경기 둔화 영향
주가하락폭은 크지 않을 듯

리서치센터장들 “2분기 증시 박스피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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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구은모 기자] 국내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은 대체로 올해 2분기 코스피 시장이 기업 실적 부진과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 등으로 상승이 제한돼 박스권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국내외 통화ㆍ재정정책 효과에 힘입어 주가 하락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는 17.52포인트(0.82%) 하락한 2128.10에 장을 마쳤다. 1분기 코스피는 분기 기준 4.26% 상승했지만 최근 흐름은 좋지 못하다. 지난달 2240선을 넘었던 지수는 다시 2130선으로 내려앉았다.

박희정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100~2300선에서 움직이는 박스권 장세를 예상했다. 박 센터장은 "작년 말부터 반도체의 이익 하향이 이어지면서 2분기를 바닥으로 보는 시각이 많지만 일부 해외 투자은행(IB)들은 저점 확인 과정이 하반기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본다"며 "이를 만회하려면 다른 섹터에서 이익개선이 크게 이뤄져야 하는데 아직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도 "반도체 경기가 부진해 실적 하락이 이어지고, 전반적 경기 상황도 하강 국면이 지속돼 박스권 장세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다만 "주요국의 경기부양책과 한국의 추가경정예산 논의 같은 정책효과가 주가 하락을 어느 정도 막아줄 것"이라고 밝혔다.


같은 박스권 전망에서도 방점의 위치는 달랐다. 이경수 메리츠종금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실적 발표 이후 시장 흐름이 나아질 것으로 봤다. 이 센터장은 "1분기 실적 발표기간까지는 박스권에서 움직이겠지만 실적을 통해 저점을 확인한 2분기 중후반부터 3분기까지는 시장 흐름이 개선될 것"이라며 일각에서 제기되는 경기 침체 가능성에 대해서는 낮게 본다고 덧붙였다.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도 "4월은 쉬어가는 달이 될 수 있지만 5월 이후는 나쁘지 않게 본다"며 "반도체 등이 안 좋다지만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인 만큼 실적이 발표되면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오히려 지수가 오를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반면 2분기에 유의미한 지수 흐름을 관찰하긴 어렵다는 의견도 있었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익추정치 하향 조정이 어느 정도 일단락된 것으로 보이지만 그렇다고 이익추정치가 상향 조정될 가능성을 따져보기에는 이른 시점이어서 2분기 증시가 의미있게 움직이기는 어렵다"고 평가했다. 장화탁 DB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도 "주가의 하방경직성은 있겠지만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로 인해 1분기보다 보수적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수급 전망도 엇갈렸다. 이 센터장은 "2분기 중후반부터는 유럽과 중국이 1분기 경기를 바닥으로 좋아질 것으로 본다"면서 "유럽과 중국 경기의 개선은 달러 강세를 누그러뜨리고 외인 수급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해 시장이 반등의 흐름을 찾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김유겸 케이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ㆍ중 무역협상의 진전이 수급의 방향성을 가를 것으로 봤다. 김 센터장은 "무역협상이 적정한 선에서 해결되면 연준의 통화완화 기조와 맞물려 신흥국 통화강세로 이어질 수 있다"며 "달러 강세가 누그러지면 2분기가 1분기보다 좋을 수 있다"고 관측했다.


반면 박스권 장세에 대한 보수적인 시각은 수급 전망에서도 이어졌다. 장 센터장은 "5월부터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지수에 중국 A주 비중이 확대되면 외국인 수급이 1분기 만큼 좋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윤희도 센터장도 "코스피의 주가수익비율(PER)이 11배 가까이 됐기 때문에 밸류에이션이 더 이상 싸다고 말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구용욱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지수가 밴드에 갇혀 있어도 실적이나 펀더멘털(기초체력)이 괜찮은 회사의 주가가 상승할 수 있다"며 "시장 전체보다는 실적과 기초체력이 강한 종목에 집중하는 게 수급 등의 측면에서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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