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정부 첫 한중 총리회담…"환경 관련 R&D·제품 협력 전망 밝아"
관광인적교류 확대에도 긍정적
"비핵화된 한반도는 모두에게 이익"

리커창 "한국과 환경문제 협력 강화할 필요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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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리커창 중국 총리는 27일(현지시간) 한중간 환경문제와 관련해 "한국과의 협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리 총리는 이날 보아오포럼 참석차 중국을 방문중인 이낙연 국무총리와 국빈관에서 양자회담을 갖고 "환경 관련 연구개발(R&D)과 환경제품 등에서 협력 전망이 매우 밝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동안 미세먼지 등 환경문제와 관련해 장관급에서 여러 의견이 오갔지만 중국 총리가 직접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리 총리는 지난달 26일 한중 환경부장관이 합의한 사안을 서둘러 이행하자는 이 총리의 제안에 대해 "양국간 소통을 강화하고 환경 플랫폼을 활용하자"고 언급했다.


앞서 한중 환경장관은 대기질 예보 정보와 기술 교류, 동북아 장거리이동 대기오염물질 요약보고서 발간, 대기질 공동연구사업 청천프로젝트 확대의 조속 이행에 합의한 바 있다.

이낙연 총리는 이날 회담에서 파리기후변화협정 등 지구환경 보호와 대기오염 방지에 있어 중국의 역할을 평가한 후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은 양국 모두에 시급한 국가 과제"라고 말했다. 이어 미세먼지 발생 공동연구, 기후변화에 따른 공기 정체 등 공동대응, 고농도미세먼지 조기경보, 비상저감조치 공동협력 강화 등을 거론하고 "함께 협력해 좋은 결과가 나오도록 노력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회담은 지난 2016년 6월 한중총리 회담 이후 2년 9개월만이며, 이 총리 취임 후 처음이다. 회담 의제도 환경 뿐 아니라 경제협력, 일대일로, 비핵화, 양국고위 인사교류 등 다양했다. 이 때문에 동시통역으로 진행된 회담은 31분간 이어져 당초 예정시간인 20분을 훌쩍 넘겼다.


이 총리는 모두발언에서 "1992년 한중 수교 이래 27년 동안 인적 교류가 100배로 늘고 무역은 43배 늘었다"고 양국 교역 투자 증가를 평가하면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갈등 이후 현저히 떨어진 교류협력의 속도감있는 복원을 당부했다. 특히 단체관광 활성화, 중국기업의 한국투자진출, 선양 롯데월드사업 허가, 문화컨텐츠교류활성화, 한중FTA 서비스 투자 후속협상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다. 또 중국이 진행하는 반도체 반독점 조사와 관련해 한국기업을 배려해줄 것을 언급했다.


리 총리는 "지난해 중한간 교역액은 처음으로 3000억달러를 돌파했다"면서 "양자투자무역 협력이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답했다. 특히 "관광인적교류를 확대하자"고 언급해 단체관광 활성화로 이어질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어 "한국투자를 환영할 뿐 아니라 중국의 실력있는 기업들의 한국투자도 지지한다"며 "공동으로 노력해 동아시아와 세계 경제성장의 엔진이 되도록 하자"고 당부했다. 반도체 조사에 대해서는 "법에 의거 공정하게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리 총리는 한반도 비핵화 문제와 관련해서는 "중국과 한국의 입장은 일치한다"고 힘을 실었다. 그는 "중국은 과거에도 그랬듯 건설적인 노력을 하는 것과 아울러 국제사회와도 함께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면서 "중국도 비핵화 실현이 최종의 목표인 만큼 한국과 소통을 계속 유지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회담을 마무리하면서 "비핵화된 한반도를 보고싶다. 이는 모두에게 이익"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낙연 총리는 양국 고위급 인사 교류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오는 6월 일본에서 열리는 G20정상회의를 계기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을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또 내년 한중일 회담이 서울에서 열리는 것을 감안해 리커창 총리의 방한도 제안했다.


리 총리는 이에 대해 "초청에 감사한다"며 "각 레벨에서 대화를 서로 유지해나가길 바란다"고 답했다.


이 총리는 문재인 정부가 추진중인 신남방·신북방 정책을 언급하며 "일대일로와 연계돼 있고, 그 완성에 한국의 역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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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말 중국에서 열리는 일대일로 정상포럼에는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참석할 예정이다.


보아오(중국)=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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