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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인유두종바이러스 백신 접종 남성으로 넓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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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D "자궁경부암 비롯해 구강암·항문암 예방 효과"

"韓 인유두종바이러스 백신 접종 남성으로 넓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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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 "자궁경부암 뿐만 아니라 구강암·항문암 등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인유두종바이러스(HPV) 백신 접종 대상을 남성으로 넓혀야 한다."


곤잘로 페레즈 MSD 글로벌 메디컬 디렉터는 27일 서울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한국MSD 기자간담회에서 "전 세계적으로 HPV 예방관리를 위해 남성에게도 백신을 맞을 것을 권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페레즈 메디컬 디렉터는 HPV 백신 접종을 국가예방접종프로그램(NIP)으로 도입한 국가는 지난달 기준 총 116개국이며, 이런 국가적 차원의 노력으로 NIP를 도입한 여러 국가에서 다양한 HPV관련 질환이 감소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특히 페레즈 메디컬 디렉터는 "HPV 6,11,16,18 혈청형을 커버할 수 있는 HPV 4가 백신에 이어 HPV 6,11,16,18,31,33,45,52,58형을 예방할 수 있는 HPV 9가 백신 '가다실9'을 NIP로 도입한 국가가 27개에 이른다"면서 "이들 국가중 9개 국가가 여성·남성 구분 없이 접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는 자궁경부암 예방을 위해 지난 2016년부터 만 12세 여성 청소년을 대상으로 HPV 예방접종을 무료로 지원하고 있다. 남성이 맞기 위해서는 본인이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김영탁 서울아산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국가가 암을 정복하기 위해서는 백신접종율이 80% 이상 돼야 한다"면서 "여성이 높은 접종율을 보이더라도 HPV를 주고받는 남성이 접종을 하지 않으면 예방 효과가 떨어지기 때문에 우리나라도 남성 HPV 백신 접종율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자궁경부암은 전 세계 여성에서 다발암 중 두번째를 기록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자궁경부암 환자수는 지난해 6만2071명으로 2009년과 비교해 연평균 2.1% 증가했다. 자궁경부암은 주로 성관계를 통한 HPV 감염이 원인으로 HPV 감염 관련 질환은 자궁경부암 외에도 외음부암, 질암, 항문암, 생식기 사마귀 등이 있다. 국내 HPV 유병률을 조사한 연구에서는 18~29세 여성의 절반인 49.9%가 HPV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김 교수는 ‘한국인 대상 HPV의 질환 부담과 유형별 빈도 조사’에 대한 연구 결과도 발표했다. 이 연구에서 국내 건강한 여성의 경우 HPV 52형, 58형의 감염률이 각각 2.3%, 0.9%로 다른 국가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김 교수는 "한국 여성에 있어 HPV 52형, 58형의 유병률이 높은데 이는 무료 접종인 HPV 4가 백신으로는 예방할 수 없다"면서 "한국 여성의 자궁경부암을 효과적으로 예방하기 위해서는 보다 넓게 HPV 감염을 예방할 수 있는 HPV 백신을 접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진오 MSD 아시아태평양 의학부 상무는 “현재 국가예방접종프로그램에 HPV 4가 백신만 포함됐는데 한국인의 HPV 관련 질병 예방을 위해서는 HPV 9가 백신으로 무료 접종이 확대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국에서는 정서적인 문제 등으로 남성들의 HPV 백신 접종율이 낮은데 구강암 예방 등을 위해서는 향후 확대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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