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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 착시 유발해 '버드 스트라이크' 회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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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들이 착시를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진 패턴. [사진=cnrs.fr]

새들이 착시를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진 패턴. [사진=cnrs.f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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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종화 기자]조류의 착시를 유발하면 '버드 스트라이커(Bird Strike)'를 회피할 수 있을까?


버드 스트라이크는 조류가 비행기에 부딪히거나 엔진 속에 빨려들어가 항공사고를 일으키는 것을 일컫는다.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원(CNRS)과 에어버스, 프랑스 렌대학의 공동 연구진은 지난해 10월 학술저널 폴로스원에 발표한 바에 따르면, 조류 중 독수리나 솔개 등 맹금류를 보호하고 비행기와의 충돌을 회피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높은 곳에서 비행중에도 땅에 있는 작은 먹이를 알아채고 사냥을 할 수 있을 정도로 맹금류의 시력은 탁월하지만 유리창이나 비행기처럼 움직이는 물체는 잘 감지하지 못하는 단점이 있다.


연구진은 맹금류의 이 같은 시각적 장단점을 이용, 맹금류가 광학적 착시를 일으켜 충돌을 회피하는 행동을 유발하는 패턴을 발견했다. 흰색 바탕에 가운데 검정색 원이 그려진 이 패턴은 어렴풋하게 보이는 '루밍(looming) 효과'로 새들이 충돌을 감지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이 연구진의 주장.

연구진은 솔개나 대머리독수리 등이 자주 출몰하는 프랑스 루르드-타르베-피레네 공항에 이 패턴을 LED스크린으로 설치해놓고 실험을 진행했다. 실험결과 이 패턴이 설치된 곳에 잠시 머무르는 등 버드 스트라이크가 확연하게 줄어 들었다.


연구진은 "몸집이 큰 맹금류와 까마귀 등 중간 몸집의 새들에게는 착시로 충돌을 회피하는 효과가 있었지만 참새와 같은 몸집이 작은 새들에게는 효과가 없었다"면서 "충돌 위험이 높은 지역에서 맹금류를 격퇴시키기 위한 해롭지 않고 지속가능한 해결책을 처음으로 제시했다"고 연구의 성과를 평가했다.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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