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규 KB금융 회장, 이달 호주·홍콩 및 다음달 미국 샌프란시스코 기업설명회(IR) 개최
조용병 신한지주 회장도 다음달 북미 출장…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은 5월 싱가포르·홍콩 찾아
해외 기관투자자 만나 지분 확대·신규 투자 요청해 주가 부양…자사주 매입도 잇따라

주가부양 플랜 들고…금융지주 CEO, '해외 IR' 플라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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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주요 금융지주 최고경영자(CEO)들이 주주총회 직후 줄줄이 해외 기업설명회(IR)를 위한 출장길에 오른다. 잇따른 자사주 매입에 이어 해외 IR를 통해 '큰 손 모시기'에 나서며 지지부진한 주가 관리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해외 사업장과 함께 현지 시장도 점검할 계획이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은 이달말부터 다음달까지 일정을 해외 출장으로 채웠다. 윤 회장은 이날 주총이 끝난 후 중국 보아오포럼 참석차 출국해 다음달 5일까지 호주와 홍콩에서 해외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IR를 진행할 예정이다. 아시아 지역 IR를 마친 후에는 국내에서 경영 현안을 챙긴 후 다음달 14일부터 21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다시 IR 활동에 나서는 '강행군'을 소화한다. 그동안 KB금융의 경영 성과와 향후 경영 전략을 소개하고, 지분 확대나 신규 투자를 당부할 계획이다.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도 다음달 14~17일 미국 북부 지역에서 IR를 실시하며 해외 기관 투자자 유치에 나선다.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도 IR 활동을 위해 오는 5월 싱가포르, 홍콩을 방문하고 하반기에는 북미를 찾을 예정이다.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도 주총 후 해외 IR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주요 금융지주 CEO들이 주총을 마치자마자 곧바로 해외 IR에 나서는 것은 첫째도 둘째도 주가 부양을 위해서다. KB금융, 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의 경우 외국인 지분율이 적게는 65%, 많게는 70%에 달하는 등 해외 투자자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는 경기 침체 우려에 따른 업황 악화 전망 등으로 금융주가 맥을 추지 못하면서 금융지주 CEO들이 어느 때보다 IR 준비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주요 금융주 주가는 1년 전과 비교해 모두 내렸다. KB금융은 최근 1년 동안 주가가 31.9%나 빠졌고, 하나금융지주도 22.4% 하락했다. 우리금융지주는 1년 전 우리은행 주가 대비 9.4% 내렸고 그나마 선방한 신한지주도 같은 기간 5.2% 빠졌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지주 CEO들이 해외 기관 투자자 면담을 통해 기존 주주들의 지속 투자, 해외 기관들의 신규 투자를 요청해 주가 관리에 나설 것"이라며 "주요 금융지주 모두 올해 경영 전략으로 '글로벌'을 앞세운 가운데 이번 출장 기간에 해외 사업장과 시장 점검도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지주 CEO들의 자사주 매입도 이어지고 있다. 책임경영과 기업가치 제고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주가부양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드러내기 위해서다.


가장 적극적인 CEO는 손태승 회장이다. 손 회장은 올 들어서만 두 차례 자사주를 매입했다. 우리금융지주가 재상장된 지난달 2월13일 5000주(7700만원 규모)를 사들인 데 이어 지난 25일에도 5000주(종가 기준 6700만원 규모)를 추가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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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규 KEB하나은행장도 행장 취임 후 지난 22일 하나금융지주 주식 4000주(종가 기준 1억4800만원 규모)를 매입했다. 윤종규 회장은 이달초 자사주 1000주(4300만원 규모)를 매수했고, 허인 KB국민은행장도 이달 자사주 3062주(1억3000만원 규모)를 사들였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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