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한진칼 주총
KCGI, 이날부터 의결권 대리행사 권유
ISS는 KCGI 안건에 반대 권고
[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KCGI(일명 강성부 펀드)가 오는 29일 한진칼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의결권 대리행사 권유에 나섰다.
21일 KCGI는 "이날부터 한진칼의 정기주주총회에 대한 의결권 대리행사 권유에 나섰다"고 밝혔다.
지난 14일 한진칼은 주총 안건으로 ▲재무제표 승인 ▲사내·외 이사 승인 ▲김칠규 감사 선임 등 22개 안건에 대한 소집공고를 냈다.
KCGI는 재무제표 승인의 건과 감사위원회 설립 관련 정관 변경의 건에 반대의견으로 의결권 위임을 권유하고 있다.
KCGI는 "단기차입금 증가결정은 감사제도를 회피하기 위한 수단으로 보이고, 회사가 관련 이사회 의사록을 거부하는 등 관련 재무제표의 기재내용에 대해 의구심이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사외이사 후보자들 독립성도 문제삼았다. KCGI는 "사외이사 후보자들 중 주순식 후보자는 조양호 회장의 횡령과 배임 사건을 변호하는 법무법인 소속"이라며 "회사가 추천한 사외이사 3인(주인기·신성환·주순식)의 경우 독립성이 의문스러운 후보자로 지적되고 있다"고 이들에 대한 반대의견을 권유했다.
석태수 사내이사 선임에 대해서는 "한진해운의 대표이사로서 한진해운을 지원해 한진그룹 전체의 신용등급 하락을 야기한 장본인"이라며 "앞으로 한진그룹의 지배구조 문제를 개선하고 전체주주의 이익을 공평하게 반영할 후보자로 보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김칠규 감사 후보에 대해선 "법령상 상근감사의 요건을 모두 충족한 독립성과 전문성을 갖춘 후보자로 김 감사 선임의 건에 찬성 의견을 밝혀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고 했다.
다만 주식 등의 전자등록 및 내부거래 위원회 설치와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설치, 이사의 자격 제한 관련 정관 일부 변경의 건은 찬성 의견으로 의결권 위임을 권유하고 있다. 한진칼 지배구조 개선에 도움이 된다고 봤기 때문이다.
계열회사 임원을 겸임하는 인물 등을 포함한 이사의 보수 수준은 제한하되 감사 보수 한도는 증액돼야 한다는 의견이다. 감사기구의 독립절 활동을 최대한 보장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한편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s)는 최근 KCGI가 제안한 안건에 대해 충분한 근거가 부족하다며 모두 반대로 투표할 것을 권고했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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