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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제천 산책로 50년 만에 개통

최종수정 2019.03.21 13:36 기사입력 2019.03.21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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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구, 23일 홍제천 유진상가 하부 단절 구간 개통 행사 개최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서대문구(구청장 문석진)가 23일 오전 9시 홍제교 아래쪽에서 홍제천의 유일한 산책로 단절 구간이었던 유진상가(통일로 484) 하부 약 500m 구간에 대한 개통식을 개최한다.


이 구간은 지난 50여 년간 하천을 덮고 있는 유진상가와 통일로로 인해 홍제천 산책로 11km 중 유일하게 단절돼 있던 곳으로 그간 지역주민의 통행불편을 초래해 왔다.


이 지역에 대한 개발 추진과 중단이 10여 년 동안 반복되며 산책로 연결이 실마리를 찾지 못했지만 2017년 2월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이 적극적인 단절 구간 개통 의지를 갖고 ‘지역개발 사업’과 ‘단절구간개통 사업’을 분리하면서 본격적으로 사업이 추진됐다.


개별사업 추진에 따라 사업예산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지난해 4월 국비와 시비 21억 원을 확보, 사업에 들어가 이번에 결실을 보게 됐다.


서대문구가 그간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하부구조물 양쪽에 위치한 하수시설에서 발생하는 악취 △여름 장마철 발생하는 폭우 △탈출구가 없는 긴 구간에 대안 보안문제 등 해결해야 할 어려움이 많았다.

이에 대해 구는 악취해소를 위해 ‘완전밀폐식 악취차단기술’을 적용해 가장 큰 문제를 해소했다.


또 폭우 시 사전 진출입 통제를 위해 수위감지기와 차단시설을, 안전을 위해서는 감시카메라와 비상벨을 설치했다.

홍제천 산책로 50년 만에 개통


아울러 복개구간 중앙에 진출입 계단을 만들어 유사시 빠르게 지상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해 계단 위치를 유진상가 중앙부와 인왕시장 입구에 가깝게 배치했다.


이번 개통구간은 유진상가를 떠받치기 위한 기둥들이 약 300m 구간에 50m 간격으로 배열돼 있는 독특한 구조를 보이고 있다.


이에 착안한 서대문구가 서울시의 ‘서울은 미술관’ 사업에 응모해 지난달 서울 25개 구 가운데 유일하게 유진상가 하부 구간이 사업 대상지로 선정되는 성과를 얻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이 공간이 예술적, 문화적 가치까지 지니게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번 개통 구간의 위쪽에는 통일로와 견인차량 보관소를 제외하면 대부분 공간을 유진상가가 자리하고 있다.


1969~1970년 지어진 유진상가는 당시 북한군 남하에 대비해 ‘전차 폭을 고려한 기둥 간격’과 ‘폭격에도 견딜 수 있는 튼튼한 콘크리트 구조’로 설계되는 등 주상복합건물 외에 최종 군사시설로의 기능도 갖고 있었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냉전시대 아픔을 지닌 건축물로 인해 홍제천이 지난 50년간 단절됐었는데 이를 온전히 연결하는 것은 평화로 가는 시대흐름을 상징하는 또 하나의 일이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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