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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제주까지 추가 될까"…신규 시내면세점, 치열한 정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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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 시내면세점 신규 출점을 놓고 면세점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주요 유통 대기업들이 시내면세점 특허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특히 현대백화점과 신세계가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져, 특허가 나오기 까지 업체간 치열한 정보전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2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해 시내면세점 신규 특허 수를 논의하기 위한 기재부 산하 보세판매장 제도운영위원회(제도운영위)가 다음달 부터 본격적인 논의에 들어간다. 정부는 지금까지 시내면세점은 특허와 관련해 입찰 직전 공고를 해왔지만 제도 개선을 통해 이번에는 특허 수를 사전에 공개하기로 했다. 제도운영위 논위는 이르면 5월 초에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인다.

관세법 시행령이 개정되면서 광역자치단체별 시내면세점은 매출이 전년 대비 2000억원 이상 증가하거나 외국인 관광객 방문자수가 20만명 이상 늘어나면 추가가 가능하다. 개정된 조건을 충족하는 서울과 제주다. 서울은 지난해 시내면세점 매출이 전년 대비 3조6000여억원, 제주도는 5400여억원 늘었다.


업계에서는 아직 시내면세점 진출과 관련 조용한 분위기다. 하지만 서울에서는 현대백화점이, 제주에서는 신세계면세점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시내에서는 롯데가 3곳, 신라가 2곳, 신세계가 2곳을 운영하고 있다. 이와 달리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11월 문을 연 강남 무역센터에 면세점 한 곳만을 운영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강남이라는 지리적 한계에서 고전하고 있는 현대백화점이 강북 지역의 신규 사업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현대백화점이 강북에 자리를 잡는다면 면세점을 대표하는 명품 브랜드 입점에도 유리 할 것"이라고 말했다. 면세점은 사업장 수가 많고 매출이 높을 수록 브랜드와의 입점 협상이 수월해 진다.


신세계면세점의 경우 아직 사업장을 내지 못한 제주를 염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는 면세점의 큰손인 중국인 관광객이 점차 늘고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제주에 먼저 자리잡고 있는 롯데와 신라는 중국 정부의 한한령(限韓令) 규제 완화로 중국인 방문객이 늘자 지난해 10월부터 제주지역 면세사업 구역 확장에 들어갔다.


업계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기존 시내면세점이 부진을 면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사업자 선정은 경쟁을 더 치열하게 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현재 서울의 경우 명동을 중심으로 한 몇몇 면세점만 흑자를 보고 있다"며 "새로운 면세점이 필요한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한 업계 관계자는 "신세계면세점은 이미 서울에 2곳과 부산에도 면세점 사업을 하고 있다"며 "추가 사업 확장에 있어 비교적 안정적인 제주를 고려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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