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일문일답] 승차거부 없는 '웨이고' 시동…"수수료 절반은 택시에게 돌려준다"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카카오T앱으로 호출…비용은 3000원 기준으로 탄력적용
기사 월급제 도입…月260만에 성과급도 지급

오광원 타고솔루션즈 대표(가장 왼쪽)와 김현미 국토교통부장관(가운데), 정주환 카카오모빌리티 대표가 20일 서울 성동구 한 행사장에서 '웨이고 블루' 출시 기념 기자 간담회에 참석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오광원 타고솔루션즈 대표(가장 왼쪽)와 김현미 국토교통부장관(가운데), 정주환 카카오모빌리티 대표가 20일 서울 성동구 한 행사장에서 '웨이고 블루' 출시 기념 기자 간담회에 참석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택시업계와 승차공유(카풀)업계의 첫 합작품이 등장했다. 승차거부가 없는 택시 서비스 '웨이고 블루'다. 일정 수수료를 지불하고 카카오T 애플리케이션(앱)으로 호출하면 자동으로 최근거리의 택시가 배치된다. 택시기사들의 사납금도 폐지하고 월급제를 도입하는 등 사실상 택시·카풀 사회적 대타협기구의 합의문 중 현재 실현 가능한 사항을 대부분 담았다는 평이다.


택시운송가맹사업자 타고솔루션즈는 20일 서울 성동구 한 행사장에서 간담회를 열고 '웨이고 블루' 출시를 발표했다. 카카오모빌리티가 투자 및 기술을 지원한 새로운 택시 서비스다. 카카오T앱을 통해 택시를 호출하면 기사에게 목적지가 표시되지 않는다. 가장 가까이 있는 택시가 자동으로 배차돼 '승차거부'를 원천차단했다. 기본 호출요금은 3000원이며 실시간 수요·공급에 따라 탄력요금제(최대 1만원)가 적용된다.

택시기사들의 사납금도 없앴다. 월 226시간 근무 기준 약 260만원 수준의 월급제를 도입했다. 택시 수요가 많은 출근 및 심야 시간대에 필수 근무 시간을 정하는 한편 실적에 따른 인센티브도 지급할 계획이다. 지난 7일 사회적 대타협기구의 합의문에 등장한 택시 서비스 개선 방안이 대부분 적용된 셈이다.


이날부터 100대 규모로 서울지역에서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다. 현재 600여명의 기사가 준비됐으며 4500대 가량의 차량을 확보한 만큼 다음 달 정식 출시 후 연내 4000대까지 늘릴 계획이다. 그 밖에도 여성 운전기사가 운행하는 여성전용 택시 '웨이고 레이디'도 올해 안에 출시한다. 이후 펫택시(애완동물 전용), 실버택시(노인층 전용), 웨이고딜리버리(소화물 운송), 웨이고에어(공항 이동 전용) 등 다양한 분야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다음은 오광원 타고솔루션즈 대표와의 일문일답.

▶카카오모빌리티와 호출 수수료의 수익배분은 어떻게 할 것인가

=수수료의 절반은 근로자 몫으로 하고 나머지를 타고솔루션즈와 카카오가 나눠 가질 계획이다.


▶카카오가 과거 도입했던 스마트호출의 바로 배차 기능과 무엇이 다른가?

=스마트호출은 카카오가 일방적으로 배차하는 방식이다. 특별한 기사와 특별한 차량 등 차별화한 서비스가 없는 셈이다. 하지만 웨이고 블루는 차량 청결 유지 및 기사 교육 등 일종의 프리미엄 서비스다. 단순히 콜비라고 볼 수 없다. 탄력요금제로 운영되는 부분도 다르다. 상한선을 정하고 수요에 따라 3000원보다 적게 받을 수도 있고 많이 받을 수도 있다. 구체적인 요금체계는 서울시와 상의해 정할 계획이다.


▶호출로만 이용할 수 있는지.

=일반 거리에서도 웨이고블루 택시를 잡을 수 있다. 이럴 경우 물론 승객은 호출 비용을 안 내도 된다. 다만 기사들에게도 억지로 길에서 손님 태우려고 하지는 말라고 교육했다. 자연스레 손님이 택시를 잡는 것은 당연히 받지만 대부분이 호출을 통해 이용하실 것이라고 본다.


▶월급 260만원의 기준은?

=기존 기사들 근무시간을 계산했을 때 연장근무 2시간 포함 하루 8시간 40분 꼴이다. 평균 한달 근무일수 26일을 적용하면 226시간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이 시간에 대한 급여를 260만원으로 책정한 것. 시급으로 치면 만원이 넘는다.


▶인센티브 지급 기준은 어떻게 정했는지?

=500만원을 기준으로 삼는다. 지난해 택시 기사 평균 한 달 매출이 450만원 정도로 알고 있다. 택시 요금이 오른 것을 감안하면 226시간 만근할 경우 500만원 정도로 매출이 조정될 것으로 본다. 이를 기준으로 초과 매출에 대해 50%를 성과급으로 지급할 계획이다.


▶소화물 운송, 펫택시 등 새로운 서비스도 준비중인데 기존 택배업 등 규제에 저촉되는 부분 있지 않나.

=소화물 운송 서비스는 과거 10여년 전에도 나왔던 얘기다. 아직까지 이에 대해 국토교통부랑 구체적으로 논의한 것은 없다. 차차 풀어나갈 계획이다.


▶여성전용 '웨이고 레이디'의 경우 규모는 어느 정도이고 준비 상황은 어떤가.

=우선 현재 20대로 예약만 받는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다. 여성 택시기사분들은 60명 정도 확보했다. 수요조사 했더니 오히려 '웨이고 블루'보다 '웨이고 레이디'에 대한 관심이 더 컸다. 향후 시장 반응을 보고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하이브-민희진 갈등에도…'컴백' 뉴진스 새 앨범 재킷 공개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국내이슈

  • 공습에 숨진 엄마 배에서 나온 기적의 아기…결국 숨졌다 때리고 던지고 휘두르고…난민 12명 뉴욕 한복판서 집단 난투극 美대학 ‘친팔 시위’ 격화…네타냐후 “반유대주의 폭동”

    #해외이슈

  • [포토] '벌써 여름?'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 '그날의 기억'

    #포토PICK

  • 1억 넘는 日도요타와 함께 등장한 김정은…"대북 제재 우회" 지적 신형 GV70 내달 출시…부분변경 디자인 공개 제네시스, 中서 '고성능 G80 EV 콘셉트카' 세계 최초 공개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