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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 방해한다" 교회서 여중생이 4살 여아 폭행…한달 만에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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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교회 유아방에서 수면을 방해한다며 여중생으로부터 심한 폭행을 당했다가 혼수상태에 빠진 4살 여자아이가 한 달만에 숨졌다.


지난 2월 8일 인천 부평구 한 교회에서 중학생 A(16)양으로부터 폭행을 당한 B양이 17일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사망했다.

A양은 사건 당일 해당 교회 내 유아방에서 함께 잠을 자던 B양이 "수면을 방해했다"는 이유로 벽에 수차례 머리를 밀쳐 상해를 입혔다. B양은 다른 교인의 신고로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혼수상태에 빠졌다.


사건 발생 당시 교회 유아방에는 B양의 9살 오빠도 함께 잠을 자고 있었지만, B양 어머니는 새벽 기도를 하러 잠시 자리를 비운 상태였다.


올해 고등학교 진학을 앞둔 A양은 사건 발생 당일 평소 다니던 이 교회에서 우연히 B양 남매와 함께 잠을 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로부터 사건을 송치받은 검찰은 지난달 말 A양을 중상해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그러나 B양이 사망함에 따라 검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한 뒤 공소장 변경을 통해 죄명을 상해치사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인천지검 관계자는 "피고인의 행위와 피해자 사망 사이에 연관성이 있는지 추가로 확인해 공소장 변경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A양의 첫 재판은 오는 21일 오전 10시 40분 인천지법 410호 법정에서 열릴 예정이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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