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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열흘 내에 총기법 개정 발표키로…"소유 규제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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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뉴질랜드 정부가 최악의 총격으로 50명의 희생자가 발생한 뒤 열흘 내로 총기 소유 규제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관련 법을 개정한다고 밝혔다고 18일(현지시간) AP통신, CNN방송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는 이날 내각회의를 진행하고 원칙적으로 총기 소유를 엄격하게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내용은 현재 작업을 진행 중이라면서 열흘 내로 이를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15일 뉴질랜드 남섬 최대 도시인 크라이스트처치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으로 50명 사망했다. 현재 이 사건으로 인한 부상자 9명이 중태에 빠져있어 추가 사망자가 발생할 가능성도 남아있다. 중상자 중에서는 4살 짜리 소녀와 그의 아버지도 포함돼 있다고 뉴질랜드 당국은 밝혔다.


사건 발생 이후 뉴질랜드에서는 총기 규제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확대되고 있다. 이날 뉴질랜드 총기 판매점인 건시티(Gun City)를 운영하는 데이비드 티플은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사건의 용의자 호주인 브랜턴 태런트가 2017년 12월부터 지난해 3월 사이 3~4차례에 걸쳐 온라인을 통해 총기를 구매했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의 확인절차가 있었으며 총기 구매시 특이점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범죄에 주로 사용된 "'군용 형태의 반자동 소총(MSSA, Military Style Semi Automatic)'은 우리 가게에서 판매한 것이 아니다"라면서 "우리는 A등급 무기만 판매한다"고 덧붙였다.

뉴질랜드 총기법에 따르면 16세가 넘으면 누구나 권총 소지를 위한 총기 자격증을 딸 수 있다. 18세가 되면 대량 살상에 이용될 수 있는 반자동 소총을 구입·사용할 수 있는 자격증도 취득할 수 있다.


이에 뉴질랜드 내 최대 인터넷 옥션 웹사이트인 트레이드미(TradeMe)는 이날 반자동 무기에 대한 판매를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사건이 발생한 지 사흘째 됐지만 유족들은 장례 절차조차 시작하지 못하고 있다. 아직 시신 인수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슬람 율법은 24시간 안에 시신을 정리하고 매장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아던 총리는 전날 "신분이 확인된 시신은 가족들에게 넘겨주기 시작했다"면서 "20일까지 모든 시신이 가족들 품에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크 부시 뉴질랜드 경찰국장도 "문화적이고 종교적인 필요성에 대해 알고 있다"며 "최대한 빠르고 세심하게 신원 확인 작업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뉴질랜드 경찰은 병리학자들과 검시관들을 동원해 신원 확인 작업을 벌이고 있다. 또 경찰은 언론 보도를 애타게 기다리는 유족들에게 사망자 예비 명단을 제공하기도 했다.


범행이 발생한 크라이스트처치의 알 누르 모스크(이슬람사원)과 여러 식물원, 공원에는 임시 추모 장소가 설치돼 수천명의 뉴질랜드 시민들이 희생자들을 애도했다. 추모 장소에는 애도와 사랑의 편지, 촛불, 풍선, 수백 개의 꽃다발이 망자의 넋을 위로했다.


한 희생차 추모 헌사에는 "당신의 가슴에 새기기 위해 당신의 이름, 당신이 좋아했던 노래, 또 당신을 웃거나 울게 만들었던 것을 알기를 기원한다"라고 적혀있기도 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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