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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 사진만 봐도 구역질 나와요” 빅뱅 10년 팬, 탈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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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동안 빅뱅의 팬으로 활동했던 20대 중반 A 씨는 최근 승리를 둘러싼 각종 사건을 계기로 빅뱅 탈덕을 선언했다. 
사진=A 씨 제공·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10년 동안 빅뱅의 팬으로 활동했던 20대 중반 A 씨는 최근 승리를 둘러싼 각종 사건을 계기로 빅뱅 탈덕을 선언했다. 사진=A 씨 제공·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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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승리 사진만 봐도 구역질이 나와요”


10년 동안 그룹 빅뱅 팬으로 활동했던 20대 중반 여성 A 씨는 최근 성매매 알선 등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는 승리(29·본명 이승현)와 관련 심경을 묻는 말에 이같이 답했다.

지난 10일 승리는 ‘성매매 알선’ 혐의로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승리의 성 접대 장소로 알려진 곳은 곳은 클럽 ‘아레나’다. 경찰은 아레나를 전격 압수수색 하는가 하면, 승리를 둘러싼 각종 범죄 정황에 대해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또 외신은 빅뱅 승리를 둘러싼 보도를 쏟아내고 있다. 대부분 승리를 둘러싼 의혹으로 촉발된 K-POP의 추락을 내용으로 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빅뱅의 팬들은 실망을 넘어 분노하고 있다. A 씨는 중·고교 시절은 물론 대학 시절까지 모두 빅뱅의 팬으로 활동했다.

신곡이 발표되면 음원 앱에서 댓글을 남겨 그들의 곡이 상위에 오를 수 있게 노력하는 것은 물론, 좋지 않은 기사가 나오면 댓글을 통해 빅뱅을 대변했다.


그런 그도 이제 빅뱅을 탈덕한다고 했다. 탈덕은 어떤 분야나 사람에 대하여 열성적으로 좋아하는 것을 그만두는 것을 말한다.


10년 동안 빅뱅의 팬으로 활동했던 20대 중반 A 씨는 최근 승리를 둘러싼 각종 사건을 계기로 빅뱅 탈덕을 선언했다. 
사진=A 씨 제공·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10년 동안 빅뱅의 팬으로 활동했던 20대 중반 A 씨는 최근 승리를 둘러싼 각종 사건을 계기로 빅뱅 탈덕을 선언했다. 사진=A 씨 제공·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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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빅뱅을 좋아하며 중·고교·대학 시절을 보냈다”며 “그래서 빅뱅을 생각하면 중·고등학교 때 친구들과 앨범도 사고 콘서트도 같이 갔던 기억이 제일 먼저 떠오른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제 그는 “지난 10년 동안 쏟아 부었던 돈과 시간이 아깝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최근 승리 사건을 언급하며 “솔직히 마약 사건뿐만 아니라 온갖 구설수를 다 달고 다녔었다. 그런데 그것도 모자라서 성범죄까지 저지르다니 너무 역겹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승리에 대해 가장 기억이 남는 일화로 “2017년에 승리가 ‘양현석 사장이 처음으로 생일파티를 해줬다’며 인스타그램에 승리가 울고 있는 영상을 올린 적이 있다”고 말했다.


해당 영상은 승리의 전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의 양현석 대표가 승리 생일을 축하해주는 영상으로, 승리는 축하를 받고 연습생 시절부터 데뷔, 빅뱅 활동 등 그간의 고생이 떠올랐는지 주체할 수 없는 눈물을 흘린다. 당시 팬들은 이 영상을 보고 함께 울고 웃었다.


그러면서 A 씨는 ”(그 영상을 보면) 괜히 짠해지는 게 있었다”면서도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그렇게 승리를 생각해주고 위해줄 필요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아무리 연예인이 겉포장과 이미지를 파는 존재라지만 저렇게 뒤에서 범죄를 저지르고 있는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덧붙였다.


A 씨는 특히 승리가 성매매 알선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는 것에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버닝썬 사건과 관련해서 터진 기사들을 봤는데, 여성을 ‘성적 도구’로만 생각한다고밖에는 설명이 안 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팬들의 대부분이 여성이었는데 대체 팬들을 마주하면서는 어떤 생각을 했을지 상상만 해도 끔찍하다”고 전했다. 또 “이젠 관련 기사나 사진만 봐도 구역질이 나올 것 같다”고 덧붙였다.


10년 동안 빅뱅의 팬으로 활동했던 20대 중반 A 씨는 최근 승리를 둘러싼 각종 사건을 계기로 빅뱅 탈덕을 선언했다. 
사진=A 씨 제공·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10년 동안 빅뱅의 팬으로 활동했던 20대 중반 A 씨는 최근 승리를 둘러싼 각종 사건을 계기로 빅뱅 탈덕을 선언했다. 사진=A 씨 제공·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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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외신은 ‘승리’를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해 일제히 전하고 있다. 미국 CNN 방송은 “거대 K팝 그룹 빅뱅의 가장 어린 멤버인 승리가 성 접대 혐의로 수사를 받은 뒤 은퇴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CNN은 “승리는 지난 수년간 깨끗한 이미지를 보여왔다”며 “이번 사태가 ‘K팝 아이돌이 실제로는 얼마나 깨끗한가’라는 질문을 야기했다”고 덧붙였다.


또 공영 라디오인 NPR은 승리 논란 관련 기사를 다루면서 ‘섹스 스캔들이 K팝을 뒤흔든다. 여성에 대한 한국의 인식이 가늠된다’(The Sex Scandals Shaking K-pop and a Reckoning over How South Korea Regards Women)고 비판적인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영국의 BBC도 빅뱅의 슈퍼스타 승리가 은퇴를 발표한 지 이틀 만에 K-POP 가수 정준영이 모든 TV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성매매 알선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승리는 지난 14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서울지방경찰청에서 성매매 알선, 경찰 유착 및 마약 논란 등 자신과 관련된 모든 의혹에 대해 조사를 받았다.


이날 승리는 취재진에 “성실히 조사를 마치고 나왔다”며 “저는 병무청에 정식으로 입영 연기신청을 할 생각이다. 허락만 해주신다면 입영 날짜를 연기하고 마지막까지 성실하게 조사받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현재 경찰은 마약 유통, 경찰 유착, 성범죄, 등 클럽 ‘버닝썬’을 둘러싼 범죄 정황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성관계 영상 유포’혐의를 받는 정준영을 전날(17일) 소환해 조사를 벌였다. 정씨의 경찰 출석은 이번이 두 번째다.


경찰에 따르면 정 씨는 2015년 말 한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여성들과의 성관계 사실을 언급하며 몰래 촬영한 영상을 전송하는 등 동영상과 사진을 지인들과 수차례 공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도 10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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