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유튜브로 듣는 골뱅이탕 ASMR…이제는 '콘텐츠'로 소비心 겨냥(종합)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제품 홍보 넘어선 '콘텐츠' 활용 대세
먹방ㆍ웹드라마 등 연재해 소비자 친밀도 높여

유튜브로 듣는 골뱅이탕 ASMR…이제는 '콘텐츠'로 소비心 겨냥(종합)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최신혜 기자] 미나리와 숙주, 골뱅이를 한 데 넣고 얼큰한 양념을 가미한 골뱅이탕. 보글보글 끓는 소리가 한참 지속돼 군침을 돌게 만든다. 동원그룹이 며칠 전 유튜브에 게시한 '동원 자연산 골뱅이탕 ASMR' 이야기다.


식품업계가 차세대 소비층인 1020세대의 잡기 위해 독창적인 유튜브ㆍ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마케팅 만들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 온라인 정보 검색ㆍ제품 구매 채널 다양해지면서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등 기존 SNS 보다 유튜브나 동영상을 통한 정보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오리온, 팔도, 농심, 동원F&B 등 다수 식품기업에서 SNS 운영 채널을 확장하고 신제품 티저 영상부터 웹드라마, 먹방 등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기 시작했다. 식품업계는 수 년 전부터 트위터, 페이스북 등 SNS 공식 채널을 운영하기 시작했지만 신제품 정보와 체험단 이벤트 등 단순 활용에 그치는 수준이었다.


유튜브로 듣는 골뱅이탕 ASMR…이제는 '콘텐츠'로 소비心 겨냥(종합) 원본보기 아이콘

오리온은 최근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에 햄스터와 인간의 팝콘 먹방 대결 영상을 선보였다. 땅콩맛 사료 5g과 오징어땅콩 300g을 놓고 펼치는 빨리먹기 진검승부다. 승자는 햄스터. 2분27초짜리 짤막한 이 영상은 게재 2주 만에 조회수 3000회를 달성하며 구독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오리온은 "깜직한 사람일수록 '젤리'를 더 좋아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라는 엉뚱하고 귀여운 뉴스형태 게시글을 게재해 조회수 180만회를 기록, 빅풋 기준 페이스북 인기 콘텐츠 톱10에 오르기도 했다.


이밖에 봄한정파이 초코파이 딸기, 아몬드 캔디 등 제품 패키지와 특성을 살린 네일아트 콘텐츠로 인스타그램 여성유저와의 접점을 늘리고 술안주인 ‘낙지 탕탕이’를 ‘왕꿈틀이’ 젤리로 패러디해 제품의 재미있는 이미지를 강화하기도 했다.

유튜브로 듣는 골뱅이탕 ASMR…이제는 '콘텐츠'로 소비心 겨냥(종합) 원본보기 아이콘

최근 가장 두드러진 성과를 낸 기업은 '괄도네넴띤' 붐을 일으킨 팔도다. 팔도는 현재 페이스북ㆍ네이버 블로그ㆍ트위터ㆍ유튜브 등 채널을 동시 운영 중이다. 팔도는 신제품이 출시될 경우 보도자료 공식 배포 후 SNS 채널에 제품 정보를 올리는 식의 홍보활동을 이어왔다. 하지만 극도로 매운 맛의 괄도네넴띤이 1020세대에게 인기를 끌 것이라고 예상, 보도자료 배포 전 SNS 채널을 통해 제품 티저 게시물을 선공개하고 오픈마켓을 통한 온라인 판매에 돌입했다.

팔도 관계자는 "제품에 대해 호기심을 가진 젊은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급증해 지난달 판매를 시작한지 만 하루가 되기 전에 매진을 기록했으며 총 2차에 걸쳐 물량 16만개가 완판됐다"고 말했다. SNS 사이에서 '매운맛 먹방' 콘텐츠로 인기를 얻으며 소위 '셀럽'들이 자발적으로 괄도네넴띤 시식후기를 올리고 있다. 팔도는 또 먹방 크리에이터 '소프'와 팔도비빔면 맛있게 먹는 법을 콘텐츠로 제작해 디지털 광고를 진행할 예정이다.

유튜브로 듣는 골뱅이탕 ASMR…이제는 '콘텐츠'로 소비心 겨냥(종합) 원본보기 아이콘

농심도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유튜브 등을 활용한 마케팅에 한창이다. 지난해 11월 '스파게티 까르보나라'를 출시하면서 유튜브와 아프리카TV 등에서 먹방으로 유명한 크리에이터 슈기를 내세운 케이블 채널 및 온라인 광고를 선보였다. 농심이 크리에이터를 광고 모델로 채택한 것은 처음이다. 광고와 별개로 슈기가 유튜브 개인 채널에 게재한 영상 역시 닷새만에 조회수 30만건이 넘는 등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농심은 브랜드 채널이자 유튜브 채널인 '라면공작소'를 운영 중이기도 하다. 이곳을 통해 지난해 웹드라마 '썸 끓는 시간, 4분30초'를 선보였고 올해는 오는 8월까지 '썸스테리 쉐어하우스'를 연재한다. 내용은 청춘남녀의 '썸'에 대한 것이지만, 오브제에 농심 제품을 활용하는 등 홍보효과를 내고 있다. 농심 관계자는 "SNS를 잘 활용하는 1020세대에게 브랜드 친밀도를 높이기 위한 자연스러운 방안으로 웹드라마를 선택했다"며 "유튜브 중간광고, 콘텐츠 삽입광고 등을 동시에 진행해 홍보효과를 높이고 있다"고 전했다.

유튜브로 듣는 골뱅이탕 ASMR…이제는 '콘텐츠'로 소비心 겨냥(종합) 원본보기 아이콘

동원F&B도 그룹과 동원참치 인스타그램ㆍ유튜브 등을 활용해 신제품은 물론 취업정보ㆍ신입사원 웹드라마 등을 연재 중이다. 유튜브에서는 ‘박동원’ 이라는 신입사원이 직장(동원그룹)에서 겪는 여러가지 에피소드를 짧은 웹드라마 형식으로 재미있게 구성한 연재 콘텐츠를 게시 중이다. 그 속에서 동원참치, 덴마크 뮤닝 등 동원그룹의 다양한 제품과 함께 사업장, 복리후생 등을 자연스럽게 노출했다. 현재 시즌2까지 연재했으며, 특히 시즌2에서는 동원그룹 내 임직원들이 카메오로 출연해 더욱 재미를 더했다.


동원 관계자는 "내부 직원들에게도 인기가 많은 콘텐츠"라고 설명했다. 유튜브에서는 동원그룹의 제품들을 활용해 요리하는 소리, 먹는 소리 등 소리에 집중해 만든 ASMR(자율감각 쾌락반응) 콘텐츠도 만나볼 수 있다.


동원그룹 인스타그램에서는 고객과의 소통을 위해 차별화된 ‘페르소나' 전략을 활용하고 있다. 신입사원 라이프를 보여줄 수 있는 가상의 인물 ‘도원희’를 페르소나로, 메인 타깃인 20대와 공감대를 형성하고 소통하고 있다. 직장생활 이야기나 일상의 소소한 이야기 등을 자연스러운 사진으로 담아낸 콘텐츠와 그 속에 동원의 제품이나 문화를 자연스럽게 담아냈다. 수 년 전부터 위트 있는 콘텐츠를 올리기로 유명한 동원참치 인스타그램은 참치캔의 노란색과 가장 흡사한 매니큐어 색까지 추천해준다.

유튜브로 듣는 골뱅이탕 ASMR…이제는 '콘텐츠'로 소비心 겨냥(종합) 원본보기 아이콘

오뚜기는 '오늘, 맛으로 행복한 세상'ㆍ'뚜기네 라면 이야기' 등 페이스북 공식페이지를 통해 다양한 먹방과 레시피를 공개한다. 온라인 마케팅과 소셜커머스 판매팀에서는 개인계정 형식의 '오뚜기 팀장이 몰래 알려주는 제보스타그램'을 운영해 할인혜택 등을 공유한다. 오뚜기를 상징하는 '8'을 이용, 8888명이 팔로우할 수 있는 비공개 계정이다.




최신혜 기자 ssin@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하이브 막내딸’ 아일릿, K팝 최초 데뷔곡 빌보드 핫 100 진입

    #국내이슈

  •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대학 나온 미모의 26세 女 "돼지 키우며 월 114만원 벌지만 행복" '세상에 없는' 미모 뽑는다…세계 최초로 열리는 AI 미인대회

    #해외이슈

  • [포토] '그날의 기억'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 황사 극심, 뿌연 도심

    #포토PICK

  • 매끈한 뒤태로 600㎞ 달린다…쿠페형 폴스타4 6월 출시 마지막 V10 내연기관 람보르기니…'우라칸STJ' 출시 게걸음 주행하고 제자리 도는 車, 국내 첫선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비흡연 세대 법'으로 들끓는 영국 사회 [뉴스속 용어]'법사위원장'이 뭐길래…여야 쟁탈전 개막 [뉴스속 용어]韓 출산율 쇼크 부른 ‘차일드 페널티’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