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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유리홀딩스 대표' 친분 인정 윤 총경…피의자 신분 전환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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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유리홀딩스 대표' 친분 인정 윤 총경…피의자 신분 전환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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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 가수 승리(29·본명 이승현)와 정준영(30) 등이 참여하고 있던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서 '경찰총장'으로 지목됐던 윤모 총경이 경찰 조사에서 유리홀딩스 대표와의 친분을 인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윤 총경이 참고인 신분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전활될지 주목된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7일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은 윤 총경이 "유리홀딩스 대표 유모씨(34)와의 친분 관계를 인정하고 함께 골프·식사를 한 사실을 진술했다"고 16일 밝혔다. 다만 유씨 등으로부터 특정 사안에 대한 수사나 단속을 무마하는 등의 청탁은 받은 사실이 없다고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총경은 승리와 정준영 및 유씨 등이 참여하고 있던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서 '경찰총장'으로 언급된 당사자로 알려졌다. 그는 노무현 전 대통령 집권 당시 청와대에 근무했으며, 이후 서울 강남경찰서를 거쳐 주요 보직을 두루 역임했다. 문재인 대통령 당선 이후 청와대 파견을 거친 뒤 경찰청에서 핵심 보직을 맡고 있었지만 16일 대기발령 조치됐다.


경찰은 윤 총경이 비록 참고인 신분이긴 하지만, 사안이 중대한 만큼 현재로선 일반 업무를 지속하기 어려움이 있다고 보고 대기발령 조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으로 수사의 관건의 윤 총경의 피의자 신분 전환이다. 지난 15일 오후 2시부터 오후 11시 30분까지 윤 총경은 참고인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윤 총경은 휴대전화를 임의제출했다. 경찰은 윤 총경의 계좌와 통화내역을 집중 조사해 승리, 유 대표와의 유착 사실을 확인되면 윤 총경을 참고인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전활할 방침이다.

그가 피의자로 전환되면 클럽 '버닝썬'을 둘러싼 '경찰 유착' 의혹은 수사에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앞서 경찰 조사를 통해 버닝썬과 강남경찰서 간 유착 고리를 한 전직 경찰관 강모씨는 구속됐다. 하지만 강씨가 구체적으로 어떤 인물을 접촉했는지는 아직 드러나지 않았다.


또 문제의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국민권익위원회에 제보한 방정현 변호사(40)는 지난 13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경찰과의 유착 관계가 굉장히 의심되는 정황들이 많이 담겨 있었다"며 "제보자가 왜 망설였을까 이해가 될 정도의 직급이다. 해당 경찰의 계급이 강남경찰서장 이상으로 보인다"고 말한 바 있다.


이런 정황을 비춰보면 2016년 1월 총경으로 승진한 윤 총경 외에 또 다른 고위직 인사가 연류돼 있음을 배제할 순 없는 상황이다.


한편, 지난 15일 경찰 조사를 마치고 나온 윤 총경은 '경찰 조직에 부끄러운 마음이 없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조직에 누를 끼쳤다고 생각한다"고 답하면서도 "총경 선에서 꼬리를 자르고 끝내자는 말을 위선에서 들었냐"는 질문에는 "추측하지 말자"고 웃으며 선을 그었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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