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가상·증강현실 이용해 훈련…미래 국군의 모습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15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열린 4차 산업혁명 스마트 국방혁신 전체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앞으로 장병들은 가상(VR)·증강현실(AR) 기술을 이용해 야외 훈련장에 가지 않고도 '상시 실전형 훈련'을 할 수 있을 전망이다.

국방부는 15일 정경두 장관 주관으로 '4차 산업혁명 스마트 국방혁신 추진단'(이하 추진단) 전체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국방혁신 구현방안을 토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서는 3대 분야별 과제와 세부 추진 사업에 대해 합동참모본부, 각 군, 자문위원회의 의견을 수렴하고 국방운영 분야와 기술·기반 분야의 과제를 선정했다.

우선 국방운영 혁신 분야에서는 가상·증강현실 기술을 활용한 실감형 과학화 훈련체계를 구축해 '상시 실전형 훈련'을 하는 방안이 토의됐다.

훈련장 등 제한된 여건 속에서도 정예화된 예비 전력을 양성하기 위한 가상현실 기반 과학화 예비군 훈련체계도 구축된다.

국방부는 "도시화로 인한 훈련장 부족, 잦은 민원, 안전사고 우려로 실제 기동 및 실사격 훈련에 어려움을 겪는 문제가 해소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날씨, 훈련일정, 영양기준 등 다양한 급식 관련 데이터를 활용해 최적의 급식 수요를 예측하고, 장병 신체 사이즈 등의 데이터를 활용해 개인 맞춤형 피복·장구류 품질개선도 추진한다.

국방부는 15일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부합하는 국방혁신 구현방안을 제시했다. 사진은 3D 인체 스캐닝을 활용한 가상 피팅서비스. 장병 신체 사이즈 등의 데이터를 활용해 개인 맞춤형 피복·장구류의 품질을 개선한다. (사진=국방부)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국방부는 3D프린팅과 군수품 수송용 드론 등을 시범 운용하고, 전투원의 전투력 향상을 위한 난연 및 방탄소재와 통합 에너지원도 개발하기로 했다.

아울러 국방부는 기술·기반 혁신 분야에서 초연결 네트워크와 사이버위협 대응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모든 국방자원을 연결할 수 있는 초연결 네트워크를 구축해 국방 내 모바일기기 활용 소요 증가에 대응하고 모바일 기반 최적의 업무환경을 제공할 방침이다.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을 활용한 사이버 공간 우위를 확보하는 데도 노력한다.

마지막으로 전력체계 혁신 분야에서는 미래 합동작전개념에 부합된 군사력 건설을 위해 현재의 전력증강 프로세스 기반 하에 급격한 과학기술의 발전 속도를 수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한다.

국방부는 "합참의 전력증강계획을 고려해 국방 연구개발 분야와 연계된 소요결정과 적기 획득을 위한 노력을 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