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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광화문 '세월호 천막' 자진 철거…추모공간 상설화는 협의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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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이운식, 18일 오전 철거 시작
기억·안전 전시공간 79.9㎡ 규모 조성
4월12일 공간 개방, 12~14일 추모행사
유가족 "다함께 참사를 기억, 진실과 미래 공유"

18일 광화문 '세월호 천막' 자진 철거…추모공간 상설화는 협의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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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상도 기자] 2014년 설치 이후 1700여일간 운영돼 온 서울 광화문광장의 세월호 추모 천막이 오는 18일 자진 철거된다. 이 자리에 설치될 '기억공간'의 운영기간을 놓고 서울시와 유가족 간 의견이 갈리는 가운데 양 측은 일단 연말까지 운영하면서 협의를 지속하기로 합의했다.


서울시는 14일 보도자료를 내고 이 같은 철거 일정과 합의 내용을 공개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유가족 측에서 최종적으로 자진 철거 의사를 밝혀옴에 따라 시는 18일 오전 10시부터 14개 동의 천막 철거를 시작한다. 합동분향소에 있는 304명의 영정을 옮기는 이운식은 17일 오전 10시 진행된다.

철거가 계획된 현재의 천막은 2014년 4월16일 참사가 발생한 지 약 3개월 뒤인 7월14일 세월호 유가족이 진상규명을 요구하며 광화문광장에 설치했다.


서울시는 광장에 천막 대신 추모공간인 기억공간을 설치해 참사 5주년 직전인 다음 달 12일 시민에 공개할 계획이다.


기억공간은 오는 19일 공사가 시작된다. 목조 가건물 형태로 현재 천막이 들어선 공간의 절반(79.9㎡)규모로 조성된다. 시 관계자는 "참사를 기억하는 공간인 동시에 사회적 재난으로부터 안전한 사회를 다짐하고 안전의식을 함양하는 상직적 공간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추모공간의 콘텐츠는 이러한 의도에 맞게 안전의식을 함양하는 체험과 전시 등으로 채워진다 전시 1실과 2실(체험공간), 시민참여공간, 안내·진실 마중대 등 4개의 방으로 구성된다. 전시 2실에는 '내일의 약속'이란 주제로 영상, 애니메이션, 키오스크 전시 작품이 주기적으로 교체 전시된다. 또 시민참여공간에선 '그날의 기억'이란 주제로 그래픽 디자인 작품 등이 공연된다.


기억공간 조성에는 약 2억원의 예산이 책정됐다. 전시작품 설치, 공간연출, 디자인 등에 5000만원, 내외부 마감 등에 1억5000만원이 소요된다.


시 관계자는 "전시공간은 광화문 재구조화 사업 일정을 고려해 올해 말까지 운영하고 이후 운영 방안에 대해선 유가족 측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훈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이번 광화문 기억공간 리모델링과 재개관으로 더 많은 시민들이 함께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고 진실과 미래를 공유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세월호 5주기를 맞아 다음 달 12일부터 14일까지 광화문 북측 광장과 시청사 다목적홀에서 추모 문화제와 전시, 컨퍼런스 등을 잇따라 개최한다.




오상도 기자 sd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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