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움직임 중단된 듯
北매체 "새로운 관계 수립해나갈 용의 있다"
하노이 회담 결렬 후 고조되던 긴장감 완화 분위기


2차 북·미정상회담 이튿날인 2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오른쪽) 북한 국무위원장이 베트남 하노이의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호텔에서 회담 도중 심각한 표정을 하고 있다. 백악관은 예정보다 일찍 종료된 2차 정상회담과 관련, "현 시점에서 아무런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2차 북·미정상회담 이튿날인 2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오른쪽) 북한 국무위원장이 베트남 하노이의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호텔에서 회담 도중 심각한 표정을 하고 있다. 백악관은 예정보다 일찍 종료된 2차 정상회담과 관련, "현 시점에서 아무런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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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동표 기자] 한반도 긴장 압력을 높이던 북한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의 움직임이 최근 중단됐다. 미사일 시험 발사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면서 한반도를 둘러싼 위기감이 고조되자 북한도 수위 조절에 나서는 모양새다. 북한 대외 선전 매체들도 연일 '비핵화'를 언급하며 협상 재개의 용의를 내비쳤다.


13일(현지시간)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38노스는 이날 촬영된 상업 위성사진을 토대로 "지난 8일 촬영된 사진에서는 최근 몇 주간 진행된 공사가 완료되고 (발사대와 엔진시험대 등) 두 시설에서 잔해가 치워진 것으로 보인다"면서 "8일부터 13일 사이엔 변화가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지난 7일 38노스는 6일 촬영된 상업 위성사진을 토대로 "북한의 서해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이 정상 가동 상태로 돌아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한 바 있다.


동창리 발사장에서 잇단 움직임이 포착되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연일 "실망스럽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별보좌관은 "사소한 악수(惡手)가 재앙이 될 수 있다"며 북·미에 신중한 대응을 요청했다.

이후 북한은 동창리에서의 수상한 거동을 중단하는 한편 북한 매체들도 잇따라 대미 협상 재개의 불을 지피는 모양새다.


14일 북한 선전 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우리는 이미 조·미(북·미) 두 나라 사이의 불미스러운 과거사를 계속 고집하며 떠안고 갈 의사가 없다"면서 "하루빨리 과거를 매듭짓고 두 나라 인민들의 지향과 시대 발전의 요구에 맞게 새로운 관계 수립을 향해 나아갈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매체는 이어 지난달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 정상회담을 거론하며 "역사적인 회담은 대결과 반목의 악순환을 끝장내고 새롭게 도래한 평화·번영의 시대에 부응하려는 우리 공화국의 열망과 노력, 결단을 보여준 계기로 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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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매체는 "우리는 조선반도의 비핵화와 세계의 평화와 안전을 위하여 조·미 두 나라 사이의 신뢰 조성과 단계적 해결 원칙에 따라 가장 현실적이며 통이 큰 보폭의 비핵화 조치를 제안하였다"면서 단계적 비핵화 주장을 거듭 강조했다. 최근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에 이어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 특별대표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 등이 '일괄 타결'을 강조한 것에 대한 대응 차원으로 보인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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