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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車 파는 홈쇼핑 1년'...실제 판매는 1종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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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차 TV홈쇼핑 판매 허용 이후 1년
실제 홈쇼핑 판매 차량 '트위지' 유일
판매망 다변화 강점에도 판매노조 반대에 '발목'
홈쇼핑 업계는 '자동차판매업' 진출 시동

르노삼성 트위지(사진=르노삼성 제공)

르노삼성 트위지(사진=르노삼성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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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지희 기자] TV홈쇼핑을 통한 자동차 판매가 가능해진 지 1년이 지났지만 관련 시장이 좀처럼 성장하지 못하고 있다. 홈쇼핑 업계는 해당사업 진출에 시동을 건 반면, 완성차 업체들은 판매노조의 반발에 막혀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지 못하는 상황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년간 TV홈쇼핑을 통해 판매된 국산차는 르노삼성자동차의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가 유일하다. 지난해 3월 금융위원회는 규제 완화의 일환으로 TV홈쇼핑 사업자의 국산차 판매가 가능하도록 보험감독규정을 개정한 바 있다. 수입차만 판매할 수 있도록 한 기존 규정의 범위를 국산차까지 확대했음에도 판매가 활성화되지 못한 셈이다.

이 같은 현상의 배경에는 자동차 판매노조의 반발이 자리하고 있다. 홈쇼핑에서 국산차 판매를 시작하면 영업사원들의 판매 실적에 타격이 불가피하다. 이에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판매 노조는 규제가 완화된 직후부터 기존 판매사원들의 생계 위협을 이유로 거세게 반발해왔다.


지난해 10월 CJ오쇼핑 방송에 등장했던 트위지의 경우 홈쇼핑을 통한 직접판매가 아닌 우회방식을 통해 영업사원들의 반대를 비껴갔다. 방송에서 구입 신청을 한 고객들이 르노삼성의 해피콜을 통해 전국 각 지역 담당자와 상담하고 구입을 결정하는 방식이었다. 다시 말해 지역 영업사원에게 실적이 돌아가는 구조였다. 이런 판매구조는 전기차의 지역별 보조금이 다르기 때문에 가능했다. 현재로선 판매량이 높은 주력모델의 TV홈쇼핑 판매는 엄두도 낼 수 없다는 게 업계의 일반적인 시각이다.


업계 관계자는 "완성차 업체들이 고객 접점 확대 차원에서 판매 루트를 다변화하는 방안을 고민하는 상황에서 TV홈쇼핑은 좋은 대안이 된다"며 "다만 이 때문에 현재 사실상 유일한 판매 루트인 영업사원들과 대립각을 세우기는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홈쇼핑 업계는 규제가 풀린 직후부터 국산차 판매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자동차를 통해 제품군을 확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고가의 제품인 만큼 매출 규모 상승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도가 높기 때문이다. 실제 현대홈쇼핑은 오는 28일 주주총회에서 자동차판매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하는 안건을 상정한다고 공시한 상태다. 다른 홈쇼핑기업들은 이미 지난해 규제 완화 직후 국산차 판매를 위한 준비작업을 완료했다.


한 홈쇼핑 업체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수입차 브랜드를 중심으로 판매가 논의되고 있다"며 "트위지의 사례와 같이 영업사원들의 반대 없이 홈쇼핑 판매를 진행하기 위한 여러 가지 판매방식을 고민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지희 기자 way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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