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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협상도 톱다운?…북·미 회담 때와 '판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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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 박선미 특파원]미국이 앞으로 있을 미·중 무역협상에 북·미 협상때와 마찬가지로 '고위험·고수익 도박'으로 불려온 톱다운 방식(하향식)을 적용할 모양새다. 실무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진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을 서두르지 않겠다"고 강조한 부분은 합의 무산 결과를 낳은 북·미 정상회담을 상기시키고 있다.


13(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참모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중국과 무역협상을 타결하기 위해 서두르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에게 좋은 합의가 돼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우리는 합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달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서두르지 않겠다. 속도는 중요하지 않다”고 재차 강조했던 것과 같은 태도다. 북·미 정상회담 때처럼 ‘굿딜' 아니면 노딜’을 택한다는 자세로 이번에도 미국이 만족할 만한 합의가 아닐 경우 중국과의 무역협상도 결렬시킬 수 있음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과의 협상 방식 역시 북·미 정상회담 때처럼 '톱다운' 방식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을 타결지은 뒤 (시진핑 중국 주석과)만나서 서명할 수도 있고, 아니면 타결이 거의 이뤄진 뒤 시 주석을 만나 최종 사항의 일부를 협상할 수도 있다"며 "그러나 나는 후자를 선호한다"라고 말했다.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하는 자리에서 세부사항을 최종적으로 타결하고 합의문에 서명하는 방식을 선호한다는 얘기다.

무역협상이 북·미 협상때와 '판박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협상이 잘 되지 않을 것이란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WSJ은 무역협상 조기 타결이 불투명해졌다면서 3월 협상 타결이 물 건너 갔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전날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도 “아직 주요한 이슈들에서 합의를 보지 못했다”면서 협상 결렬 가능성을 내비쳤다.


한동안 급진전하던 무역협상은 최근 들어 속도 조절에 들어갔다. 미·중 정상회담 개최 날짜도 당초 이달 말로 예상됐지만 아직까지 날짜에 대한 구체적인 얘기가 없어 다음달로 넘어갈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다만 양국이 무역협상 때문에 예민한 상황에서 개별 기술 기업들이 상호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은 고무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중국의 대표적인 기술 기업으로 평가 받는 화웨이와 알리바바는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등 미국 기업들과 함께 인텔이 주도하는 ‘컴퓨트 익스프레스 링크(CXL) 개발을 위한 컨소시엄에 합류한 상황이다.


이를 두고 환구시보는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무역협상이 진행중이고 화웨이에 대한 미국과 동맹국의 공격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 기업의 컨소시엄 합류는 양국간 정보기술 협력이 계속 진행되고 있다는 방증"이라며 "양국이 무역 마찰을 완화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어 개별 기업들이 여전히 협력하고 교류하고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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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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