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의 건설형 장기전세주택 모습 /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의 건설형 장기전세주택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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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올해 시프트(장기전세주택) 공급량을 전년대비 1300% 이상 늘린다. 최근 2~3년새 시프트를 행복주택으로 대체하고 건설형을 중단하는 등 공급량을 꾸준히 줄여왔던 점을 감안하면 눈에 띄는 증가세다. 일각에서는 시장 수요를 감안해 시프트 공급량을 다시 유지할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13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SH공사는 최근 2019년 장기전세주택 공급 목표를 총 436가구로 잠정 확정하고 연내 입주까지 모두 마무리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시프트는 주변 전세시세의 80% 이하로 무주택자가 최장 20년까지 살 수 있는 서울시 대표 임대주택이다. 2007년 첫 도입 후 공급량이 3만가구가 넘을 정도로 폭 넓은 수요층을 확보해왔다. 하지만 공급을 늘릴수록 서울시와 SH공사의 부채가 늘어나는 구조로 그동안 대형 시프트의 공급·재임대와 건설형 공급을 중단하는 등 적지 않은 내부 변화를 겪었다.


좀 더 작은 면적대인 행복주택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것도 영향을 미쳤다. 행복주택은 신혼부부, 대학생, 청년 등을 위한 임대주택으로 주 수요층이 1·2인 가구다. 지난해 관악구 신림동 강남아파트 등 이미 시프트 공급이 예정됐던 단지들이 면적대를 조정해 행복주택으로 전환했던 것도 이때문이다.

올해 예정된 공급량은 총 436가구로 지난해 실제 공급된 물량(31가구)의 10배가 넘는다. 휘경2구역(휘경SK뷰), 길음2구역(래미안센터피스), 암사동514(힐스테이트암사)등 3곳으로 모두 8월부터 공급이 이뤄진다.


사업지별로는 길음2구역에만 280가구가 배정됐다. 건설형이 아닌 재건축 매입형으로는 2009년 반포자이(319가구) 이후 가장 많은 물량이다. 이외 암사동514에 147가구, 휘경2구역에 9가구가 나온다.


올해 공급량이 크게 늘어난 배경에는 해당 사업지들의 심의 조건이 있다. 길임2구역 등 대부분이 과거 재개발 인가 당시, 시프트 공급을 조건으로 내걸어서다. 올해 6월 입주가 시작되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시프트 공급량을 줄이거나 행복주택으로 전환하는 설계 변경 작업이 시간적으로 부족했던 셈이다.


다만 올들어 서울시 내부에서는 시프트 공급량을 어느정도 유지하자는 의견도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정 부담을 줄이고 1~2인 가구 수요를 충당하기 위해서는 행복주택을 짓는 게 유리하지만 3~4인 가구를 위한 공공주택 수요도 적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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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비업계 관계자는 "최근 3~4년새 1~2인가구가 크게 늘어난 상황이지만 다양한 임대 수요를 고민해야하는 서울시 입장에서는 중형급 임대물량 확보도 놓칠 수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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